美증권위 수장 "AI가 금융위기 부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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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수장이 인공지능(AI)이 금융 안정성을 위협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개별 AI는 기본 모델 또는 데이터 집계기관으로부터 동일한 자료를 받기 때문에 비슷한 결과를 도출한다”며 “이 때문에 개별 주체들이 유사한 결정을 내리게 되면서 금융시장이 취약해질 수 있다”고 했다. 시장에서 AI 의존도가 높아지면 모두가 비슷한 의사결정을 내려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다수가 시장에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면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 금융 위기 등의 도화선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는 뜻이다.
겐슬러 위원장은 “AI를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전에 위험 관리 지침을 개정해야 하겠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고 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개별 AI는 기본 모델 또는 데이터 집계기관으로부터 동일한 자료를 받기 때문에 비슷한 결과를 도출한다”며 “이 때문에 개별 주체들이 유사한 결정을 내리게 되면서 금융시장이 취약해질 수 있다”고 했다. 시장에서 AI 의존도가 높아지면 모두가 비슷한 의사결정을 내려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다수가 시장에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면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 금융 위기 등의 도화선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는 뜻이다.
겐슬러 위원장은 “AI를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전에 위험 관리 지침을 개정해야 하겠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고 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