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공연 할인혜택 준다더니…맘대로 약관 바꾼 기획사에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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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대 클래식 공연기획사 크레디아
평생회원 제도 폐지…유효기간 통보
"코로나19로 회사 경영상 적자 요소 증가"
약관 개정 시 '회원 사전 동의 절차' 부재
"갑작스러운 약관 개정 통지…깊은 배신감"
개정 약관에 불공정 소지 있다는 분석도
평생회원 제도 폐지…유효기간 통보
"코로나19로 회사 경영상 적자 요소 증가"
약관 개정 시 '회원 사전 동의 절차' 부재
"갑작스러운 약관 개정 통지…깊은 배신감"
개정 약관에 불공정 소지 있다는 분석도
![크레디아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307/01.34016180.1.jpg)
19일 공연업계에 따르면 크레디아는 지난 2월 특별회원(프레스티지) 및 후원회원(씨엘로스)을 대상으로 ‘클럽발코니 회원 이용약관 개정안’을 보냈다. 개정안에는 애초 기한이 없었던 대다수 특별회원과 일부 후원회원의 유효기간을 각각 2030년과 2031년으로 명시했다. ‘거부 의사를 표시하지 않는 경우 개정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된다’는 문구도 개정안에 포함됐다. 크레디아는 피아니스트 임동혁,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등 유명 연주자들이 몸담고 있는 대형 기획사다.
이에 따라 특별회원은 2031년부터 크레디아 및 파트너스 기획공연 할인, 매거진 무료 배송, 수수료 면제 혜택 등을 받을 수 없게 된다. 후원회원은 여기에 더해 연간 4회 이상의 프라이빗 음악회·전시회·강연회 초대권과 공연 패키지 할인 등도 사라진다.
![디토 오케스트라 연주 장면. 크레디아 홈페이지 캡처](https://img.hankyung.com/photo/202307/01.34014453.1.jpg)
클래식 업계와 애호가들은 크레디아가 평생회원 제도를 폐지한 이유에 대해선 일부 공감하지만, 회원들의 동의를 구하는 절차를 뺀 건 문제라고 지적한다.
클럽발코니 특별회원이라는 A씨는 “20여 년 전 존재감이 미약했던 크레디아가 대형 클래식 공연기획사로 커나가는 데는 충성 회원의 도움과 믿음이 있었다"며 "힘든 시절을 함께 한 회원들을 회사 수익성을 높이는 데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사전 동의도 없이 내치는 행태를 보면서 너무 실망했다"고 말했다. 이어 "개정에 동의하지 않는 경우 회원 탈퇴로만 거부 의사를 표할 수 있도록 한 조치는 회원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클럽발코니 후원회원 B씨는 “갑작스러운 약관 개정 통보와 일말의 성의도 없는 경위 설명은 회사 운영 방식 자체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렸다”며 “회원 탈퇴는 물론 공연 불매 운동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레디아 홈페이지 캡처](https://img.hankyung.com/photo/202307/01.34014511.1.jpg)
크레디아 관계자는 “약관을 개정할 때 회원들에게 먼저 동의를 구하지 않은 건 유감"이라며 "추후 회원들의 의견을 들어 처리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