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대형 은행주 실적, 늘어난 소매 판매, 균열 있다? [정소람의 미나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18일 미국주식나이트리포트 내용 요약
18일 뉴욕 3대 증시는 혼조세로 출발했다. 다우지수와 S&P 500은 소폭 상승했고, 나스닥은 내렸다. 장단기 채권 금리가 내리고, 원유와 천연가스가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6월 소매 판매는 전월 보다 0.2% 상승했다. 예상 0.5% 보다 덜 증가했으나 오름세가 이어졌다. 자동차 등을 재외한 근원 소매 판매는 전월비 0.2% 올랐다. 예상은 0.3%였다.
잡화와 가구, 전자 및 가전, 의류 등에서 판매가 늘었고 주유소와 건축, 정원 자재, 스포츠와 취미, 식음료점 등에서는 판매가 감소했다. 6월 산업 생산은 전월 보다 0.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인 0.0% 보다 부진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0.43% 내려 전망치인 1.10%를 하회했다.
지속적으로 부진한 경제 지표를 발표한 중국은 가정용품, 서비스 등 11개 항목에서 소비 회복 진작책을 발표했다. 노후 주택을 개보수하고 임금을 개선하기로 했다. 미국 경기에 대해서는 긍정적 전망이 이어졌다.
골드만삭스는 12개월 내 침체 가능성을 25%에서 20%로 내렸다. 금융 조건 완화, 주택 반등, 공장 건설 붐 등이 상승세를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도 노동과 주택, 중고차 등에서 인플레이션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대형 은행들도 선방한 실적을 내놨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매출 252억, EPS 0.88달러로 예상을 상회했다. 2분기 채권 및 상품 거래 수익이 18% 증가했다. 투자 수익은 6% 늘었고 하반기 거래가 재개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순이자 수익은 추정치를 밑돌았다.
모건스탠리는 매출 135억달러, EPS 1.24달러로 예상을 뛰어 넘었다. 투자 은행 수익이 줄었으나 2분기 이후 개선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찰스슈왑과 BNY멜론도 예상을 넘는 실적을 내면서 주가가 올랐다. 다만 PNC파이낸셜은 매출이 예상을 하회했다.
방산주 록히드마틴(LMT)도 매출 167억달러, EPS 0.75달러로 예상을 웃돌았다. 항공 부문의 매출은 17.3% 전 분기 대비 늘었다. 연간 판매량 전망도 지정학적 위기를 고려해 높였다.
종목 중에서는 텔라닥이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업 소식에 주가가 강세였다. AI를 의료 솔루션, 데이터 기록 등에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치폴레는 내년에 중동 기업과 손잡고 중동에 진출하기로 했다. 현지에 맞게 메뉴를 조정한 후 수백 곳에 신규 입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월가에서는 워너브라더스, 핀터레스트, 유나이티드헬스에 대해 강세를 예상하는 보고서가 나왔다. 애플, 넷플릭스, 알파벳, 맥도날드, 카니발, 데이비드앤버스터, 엔비디아, 우버, 아메리칸익스프레스에 대해서도 매수 의견이 제시됐다.
뉴욕=정소람 특파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