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9일 카카오에 대해 2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며 버티컬 인공지능(AI)와 메타버스 등 신규 사업 추진의 성과가 가시화되기까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내년부터 마진율 개선이 가시화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주가는 기존 7만8000원에서 7만원으로 낮춰 잡았다.

이 증권사 김진구 연구원은 목표주가 하향 조정 배경에 대해 "AI, 데이터센터 및 인프라 투자와 신규 이니셔티브 영업적자 등을 감안해 본사 및 기타 부문 적정 가치를 마이너스로 구분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엔터테인먼트 사업 부문은 타파스 재정비 및 전반적인 비용 효율화 과정이 수반될 것으로 관측되기에 관련 버티컬 AI와 메타버스 사업 등 차세대 사업 추진은 좀 더 시간을 가지고 접근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카카오 주요 계열사에서 인력 효율화 등이 하반기부터 이어지면서 단기적으로 관련 일회성 비용이 추가되는 가운데 이에 대한 이익 개선 효과는 내년부터 반영되며, 마진율 개선 역시 내년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부연했다.

올 2분기 카카오의 매출은 2조14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1.4% 감소한 1173억원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헬스케어 중심의 버티컬 AI 사업 강화 등을 주요 관전 포인트로 제시한다"며 "카카오는 다수의 계열사 연결을 통한 실적 변수가 복합적이므로 이에 대한 추가 점검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