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영훈 민주당 청년미래연석회의 부의장 트위터 캡처
사진=박영훈 민주당 청년미래연석회의 부의장 트위터 캡처
국민의힘은 18일 김건희 여사가 해외 순방 당시 '에코백 안에 샤넬백을 넣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가 철회한 박영훈 더불어민주당 청년미래연석회의 부의장을 경찰에 고발했다.

국민의힘 미디어국은 이날 공지를 통해 "김 여사 관련 허위 사실을 유포한 박 부의장을 금일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으로 영등포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미디어국은 "박 부의장은 김 여사의 에코백 속 물건이 샤넬 가방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자 허위 사실임을 자인하며 글을 삭제했다"며 "공공연하게 거짓의 사실을 드러내 김 여사의 명예를 훼손한 행위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70조 제2항 위반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부의장은 지난해에도 청와대 이전 효과를 5조 원으로 분석한 전경련 보고서를 패러디하며 '김건희 대표 구속의 경제효과가 50조원'이라는 표현을 쓰고, 김 여사의 캄보디아 방문에 대해서도 비난의 글을 올린 바 있다"며 "국민의힘은 박 부의장의 반복적이고 악의적인 김 여사 비방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하며, '아니면 말고' 식 행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 부의장은 지난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지난 10~16일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 도중 김 여사가 든 에코백의 내부가 일부 보이는 사진과 샤넬 제품 사진을 올리면서 "에코백 속에 숨겨진 가방은 샤넬 명품 가방, 캐비어 코스매틱 케이스 미듐 2-WAY 515만원"이라고 썼다.

하지만 박 부의장은 사흘 뒤인 지난 17일, 직전에 썼던 글을 삭제하면서 "김건희 여사의 에코백 속 가방 또는 파우치는 샤넬의 제품이 아님으로 보인다"며 "탑핸들의 유무 등에서 다른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저도 더욱 확인하겠다"고 발을 뺐다. '아니면 말고' 식 의혹 제기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 그의 트위터에는 "가짜뉴스 사과하라"는 댓글이 빗발치고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