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LCC)의 국제선 탑승률이 80% 이상을 기록하며 코로나19 이전 탑승률을 완전히 회복했다. 일본과 동남아시아행 여행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저렴한 LCC를 찾는 여행객의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LCC들은 이들 지역에 이어 중국 노선에도 재취항하며 국제선 시장점유율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19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올해 1~6월 국내 LCC의 국제선 탑승률(공급석 대비 여객 수)은 87.1%로 집계됐다. 2019년 같은 기간 83.5%를 뛰어넘었다. 통상 항공업계에서는 탑승률(공급석 대비 여객 수) 80%를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특히 에어부산은 ‘위드 코로나’ 시기부터 부산~방콕, 인천~방콕 두 노선을 1년간 운항한 결과 평균 탑승률이 84%에 달했다.

동남아와 일본 탑승률을 충분히 끌어올린 LCC들은 중국 노선 공급을 늘리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상황과 수요에 맞춰 노선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LCC 1위사인 제주항공은 이달 25일부터 제주~마카오, 다음달 2일부터는 제주~베이징, 1일부터 인천~홍콩 노선 운항을 다시 시작한다. 티웨이항공은 21일부터 청주~옌지 노선을, 에어부산은 25일부터 부산~마카오 노선을 재운항한다. 그동안 일본 노선 위주로 운항해온 에어서울도 오는 10월께 홍콩 노선 취항을 재개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LCC들이 일본, 동남아 노선 확대에 이어 하반기 들어 중화권 노선에도 신규 취항 및 재운항을 시작하며 중단거리 국제선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