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변방이다. 핵무기나 개발하고 서방세계에 괜한 시비를 거는 ‘악의 축’, ‘깡패국가’ 쯤으로 취급된다. 이란 영화를 봤다고 하면 “그런 나라에서도 영화를 만드냐”고 묻는 사람이 있다. 이란 영화인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와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를 접한다면 이 같은 편견도 눈 녹듯 사라질 것이라고 믿는다.

김익환 기자의 ‘누벨바그 워치’

세상이 심드렁해지면 미술관에 가야 한다

예술가는 아인슈타인의 ‘터무니없는 주장’(아무리 빨리 달려도 빛은 같은 속도로 다가온다)에 가장 먼저 호응한 부류다. 예술가는 세상을 뒤집어 보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과학과 예술은 항상 연결돼 있다. 예술가는 보통 사람이 놓치는 진실을 발견한다. 그래서 세상이 심드렁해지고 온통 아는 것투성이라 지루해졌을 때는 미술관에 가야 한다.

세종서적 편집주간 정소연의 ‘탐나는 책’

안나 에바의 그림에는 마법 같은 것이 있다

안나 에바의 그림에는 마법 같은 것이 있다.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색은 빛과 어둠의 조화로움 속에서 깊어지고 작가의 여정이 진행될수록 사물의 본질에 다가가는 그림들을 만난다. 금속 아래에 부조를 만들어 비나 파도를 극적으로 돋보이게 한다. 자연을 내면으로 끌어들여 깊은 여울과 격랑이 이는 바다, 신비로운 행성의 거처를 만들어냈다.

통신원 김미경의 ‘파리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