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에 폭염이 닥친 가운데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최고 기온이 41.8도로 오르며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이날 로마 스페인광장에 있는 바르카차 분수 부근에 물줄기를 맞으며 더위를 식히려는 인파가 몰렸다. 이탈리아 보건부는 로마, 피렌체 등에 폭염 경보를 발령했다.
미국 공화당이 13일(현지시간) 공식적으로 상·하원 다수당의 지위를 확정지었다. 상원은 일찌감치 100명 중 절반을 넘는 53석을 따냈고, 하원에선 이날 애리조나주에서 개표 결과가 확정되면서 435석 중 과반인 218석을 확보했다. 대통령·상원·하원을 모두 휩쓰는 ‘레드 스윕’ 달성에 성공한 공화당은 이날 오전 새 상원 원내대표로 사우스다코타주의 4선 의원 존 튠(63)을 선출했다. 튠 의원은 트럼프 당선인의 보편관세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를 표하는 등 '트럼프주의자'들과 거리를 뒀던 인물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가 공개적으로 지지했던 릭 스콧 의원(플로리다)는 53명의 공화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이날 오전 진행된 1차 투표에서 가장 적은 13표를 얻어 탈락했다. 튠 의원은 이어 진행된 2차 투표에서 29표를 얻어 경쟁자 존 코닌 의원(텍사스)을 누르고 원내대표로 뽑혔다. 튠 의원은 선출 직후 연설에서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제 뒤에 단결해 있으며, 우리의 일은 오늘부터 시작된다”며 “우리는 바이든 정부의 의제가 남긴 혼란을 해결할 의무와 트럼프 당선인의 우선사항을 실행할 의무를 부여받았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사람들이 신속하게 임명될 수 있도록 모든 선택지를 살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워싱턴 정가에서는 2020년 트럼프의 선거 불복을 비판하고 지난 8월에도 보편관세 전략은 “인플레이션 상승을 위한 처방전”이라고 주장한 튠 의원이 향후 트럼프 당선인과 의견을 달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미국 캘리포니아주 45구를 지역구로 둔 공화당 소속 미셸 박 스틸(한국명 박은주) 연방 하원의원이 지난 5일(현지시간) 대선과 함께 치러진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해 3선에 성공했다. 현재 상·하원의원에 당선된 한국계는 총 5명이다. 한국계 첫 상원의원으로 선출된 민주당 앤디 김(뉴저지)을 포함해 하원의원이 된 영 김(공화당·캘리포니아 40구), 매릴린 스틀리클런드(민주당·워싱턴), 데이브 민(민주당·캘리포니아 47구) 등이 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미국 재무부는 13일(현지시간) 10월 미국 월별 재정적자 규모가 전년 대비 약 4배 급증한 257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내년 1월 취임을 앞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전임 행정부로부터 높은 재정적자를 넘겨받으며 미국 장기 채권 금리는 선거일 이후 0.18%p나 올랐다.재무부는 10월 재정적자 규모가 전년 동기(670억달러)보다 287% 늘었다고 밝혔다. 다만 재무부 관계자는 지난해 10월에는 지난해 여름 캘리포니아 산불 등 자연재해로 납부가 연기됐던 세금인 약 750억달러가 10월 세수입으로 잡히면서 재정 상황이 일시적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만일 월별 조정이 없었다면 전달 적자는 전년 동기 대비 약 470억달러(약 22%)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보고서에 따르면 10월 연방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770억달러(약 19%) 줄어든 3270억달러를 기록했고, 10월 지출은 1140억달러(약 24%) 늘어난 5840억달러로 집계됐다. 사회보장, 의료보험, 군사비 지출은 늘었으나 공공 서비스 지출액은 70억달러(약 8%) 감소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공공 서비스 지출액이 전년 대비 줄었다"고 설명했다.미국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방향타를 쥐게 될 2025회계연도(2024년 10월~2025년 9월)에도 적자로 출발하게 됐다. 10월 재정보고서는 2024회계연도(2023년 10월~2024년 9월)에 역대 3번째 규모의 연간 재정적자를 기록한 데에 이어 발표됐다. 지난달 재무부는 이번 회계연도에 전년보다 8%가량 늘어난 1조8330억달러의 적자가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재정적자는 트럼프 행정부 1기 때인 2020년으로, 적자 규모는 3조1000억달러였다. 미국 재정적자는 2019년까지 1조달러를 밑돌았지만 202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