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에 폭염이 닥친 가운데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유명 관광지인 스페인계단 부근에 있는 한 약국 표지판에 현재 기온이 46도로 표시돼 있다. 이날 로마의 기온은 사상 최고를 경신했고, 이탈리아 보건부는 로마 피렌체 등에 폭염 경보를 발령했다. 최근 세계 각국에서 이상 고온과 산불 등 자연재해가 극심해지고 있다.
중국의 부동산 부채 위기가 5년째 이어지면서 시장 전반이 심각한 여파를 겪고 있다. 주요 개발업체들은 디폴트 위험에 처해 있고, 홍콩 등 해외 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심화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구제책들을 내놓고 있지만, 시장 회복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완커와 뉴월드의 위기, 디폴트 우려 확산23일 블룸버그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완커’가 디폴트 위험에 처해있다고 전했다. 중국 은행 규제 당국은 보험사들에게 완커의 금융 위험 노출도를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디폴트를 막기 위해 어느 정도 지원이 필요한지 평가하기 위해서다. 완커의 2025년 만기 달러 채권은 지난주 약 10센트 하락해 1달러당 80센트로 떨어졌으며, 2027년 만기 채권은 49센트로 급락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완커의 부채 상환 능력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중국 부동산 위기의 여파는 홍콩 시장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홍콩의 대형 개발업체 ‘뉴월드 디벨롭먼트’는 일부 대출의 만기 연장을 은행에 요청했다. 뉴월드는 6월 말 기준 2200억 홍콩달러(약 40조8723원)에 달하는 부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20년 만에 첫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 뉴월드는 전체 부동산 매출의 73%가 중국 본토에서 발생한다. 뉴월드의 일부 영구채는 사상 최저치인 30센트까지 하락했으며, 올해 주가는 57%의 폭으로 떨어졌다.홍콩 기반 고급 부동산 개발업체인 ‘파크뷰’ 그룹 역시 이번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산 매각에 나섰다. 파크뷰는 베이징 중심업무지구에 위치한 상징적인 피라미드 형태의 상업 단지를 매각하려 하고 있다. 쇼핑몰, 호텔, 예술 센터 등을 포함한 이 상업 단지는 높은 대출 상환 비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23일(현지시간) "대통령이 된 첫날부터 트랜스젠더 광기를 멈추겠다"고 다시 한번 공언했다. 공화당이 의회 양원을 장악하고 백악관을 지휘하게 될 상황에서 LGBTQ(성소수자) 권리 강화에 반대하는 움직임을 이어간 셈이다.이날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젊은 보수주의자 행사 '아메리카페스트'에 참석해 "어린이에 대한 성적 훼손을 끝내고, 트랜스젠더를 군대와 초·중·고등학교에서 제거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또한 "여성 스포츠에서 남성을 배제하겠다"면서 "미국 정부의 공식 정책은 남성과 여성, 두 개의 성별만 존재한다는 것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트럼프 당선인은 피닉스가 있는 아리조나주가 멕시코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이민자 범죄'에 대한 즉각적인 조처도 약속했다.트랜스젠더 문제를 비롯한 PC(정치적 올바름)주의는 최근 수년간 미국 정치의 주요 쟁점으로 부상했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지배하는 주들은 의료 처리나 공공·학교 도서관에서 다뤄지는 관련 도서 정책 등에서 상반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미국 의회는 최근 연례 국방 예산안을 승인하면서, 군인 자녀를 위한 일부 성별 확인 치료에 대한 자금 지원을 차단하는 조항을 포함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빨리 끝낼 것"이라며 공공연하게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압박하는 가운데 이 전쟁이 2026년 중반에 끝날 수도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RBC우크라이나와 키이우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2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2025년 말에 끝나거나 2026년 중반까지 지속되는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했다. IMF는 당초 2025년 4분기에 전쟁이 끝날 것으로 내다봤는데, 기존 예측보다 더 부정적으로 기운 셈이다.IMF는 우크라이나의 외부 자금 조달 적자가 1772억 달러(약 25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종전 예측치는 약 1480억 달러(약 214조 원)였다. 아울러 IMF는 우크라이나의 2025년 국내총생산(GDP) 증감률이 -2.5%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종전에는 2025년 전쟁이 끝나면서 GDP가 2.5~3.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훨씬 부정적으로 돌아선 수치다.IMF는 2027년까지 우크라이나의 외환보유액 적정성 평가지수(Assessing Reserve Adequacy·ARA)가 100%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IMF의 ARA는 통상 100~150%가 적정한 수준이다.다만 IMF 전문가들은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 당국의 매우 강력한 정치적 의지, 글로벌 파트너의 자금 지원 보장과 예상되는 부채 구제는 부정적인 시나리오에서도 거시경제 및 금융 안정성이 유지될 수 있다는 확신을 불러일으킨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매체들은 IMF 보고서를 언급하며 "일반적으로 기준 시나리오와 부정적 시나리오 모두 여전히 예외적으로 높은 불확실성에 노출돼 있다"며 "특히 전쟁의 궤적과 전후 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