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너 프로그램 확대 후 성과…"크리에이터 성공이 유튜브의 성공"
유튜브 쇼츠 수익화 영향에 "하루 500억 이상 조회"(종합)
유튜브가 지난해 9월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YYP)에 쇼츠 크리에이터도 가입할 수 있도록 한 뒤 유튜브에서 하루 500억 이상의 쇼츠 조회수가 발생하고 매달 15억명 이상이 보는 등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토마스 킴 유튜브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디렉터는 20일 강남구 역삼동 구글코리아 본사에서 화상으로 한 라운드인터뷰에서 이같이 소개하면서 "15년 전 크리에이터들과 수익을 공유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후 200만명이 넘는 크리에이터가 유튜브에서 목소리를 내고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등 새 지평이 열렸다"고 말했다.

이어 "YPP 모델에서는 크리에이터의 성공이 유튜브의 성공"이라면서 "지난 3년간 YPP를 통해서 크리에이터 등에 대해 500억 달러(한화 약 63조 3천350억 원) 이상의 수익을 지불했다.

단순 광고 외에도 10여 개 방식으로 수익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토마스 킴 디렉터는 YPP 장점에 대해 롱폼과 쇼츠 등 콘텐츠 포맷과 무관하게 모든 크리에이터가 YPP가 제공하는 수익화 방식과 모델에 똑같이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밖에 슈퍼 땡스·슈퍼 챗·슈퍼 스티커스·채널 멤버십 등 팬 후원 기능을 통해서도 크리에이터들이 수익을 가져갈 수 있다면서 "지난달부터 가입 조건을 구독자 수 500명 등으로 완화, 크리에이터가 초기 단계부터 팬들로부터 재정적 지원과 응원을 받게 됨으로써 창작 동기가 부여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 배분(팬 후원)은 기본적으로 크리에이터가 70%를, 유튜브가 30%를 가져가는 구조다.

이렇게 새로운 YPP 가입조건을 출시한 나라는 총 6개국으로, 한국도 포함돼 있다고도 설명했다.

토마스 킴 디렉터는 "한국의 경우 지난해 12월 기준 팬 후원을 통해 수익의 대부분을 발생하는 채널 숫자가 전년 대비 15% 증가했으며 12월 한 달 1만1천개의 채널이 수익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유튜브는 쇼츠 수익화를 통해 성공한 대표적인 국내 크리에이터들로 차다빈(뮤직), 레블(ASMR), 또솔(먹방), 블루위키(게임)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들 모두 대부분 롱폼 콘텐츠로 크리에이터 활동을 시작했다가 쇼츠로까지 확대한 경우인데, 쇼츠 수익화 후 롱폼뿐만 아니라 쇼츠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게 유튜브 측 설명이다.

토마스 킴 디렉터는 또 "YPP 가입 조건이 완화됐다고 크리에이터 정책 자체에 수정이 있는 것은 아니다.

모든 크리에이터는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정확하게 준수하는지 주기적으로 검토받는다"고 했다.

그는 글로벌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과의 차별점을 묻는 말에는 "유튜브가 사용자들이 가장 재밌게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포맷이라고 믿는다.

경쟁사와 시장점유율 등을 비교하지는 않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토마스 킴 디렉터는 대구 출생으로 유년 시절 미국으로 이민, UC 버클리에서 정치경제학 학사 학위를, MIT 슬론 경영대학원과 하버드 케네디 스쿨에서 각각 MBA와 MPA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구글에서 유튜브 파트너십 프로그램, 광고 인벤토리 및 크리에이터 생태계 프로덕트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