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북부 타이포 구역의 주거용 고층 아파트 단지인 ‘웡 푹 코트’에서 26일 오후 3시께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10시 기준 최소 13명이 숨졌다. 이번 화재로 홍콩 당국은 최고 등급인 5급으로 경보 단계를 격상했다. 5급 경보 발령은 2008년 몽콕 나이트클럽 화재 이후 처음이다. 건물 외벽에 설치된 대나무 임시 구조물과 공사용 안전망으로 불이 번지면서 대형 불기둥이 치솟았다. 한 홍콩 시민이 이날 화재 현장에 아내가 갇혔다고 외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왕년의 흥행작인 '러시아워(Rush Hour)'가 거의 20년 만에 속편을 내놓는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이 과정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후문이 나왔다.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미 CNBC 방송 등은 미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를 인용해 영화 제작사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최근 '러시아워 4' 제작 및 배급과 관련한 계약을 완료했다고 보도했다.계약이 성사되기까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절친이자 큰손 후원자인 창업자 래리 엘리슨에게 로비한 것이 결정적이었다고 이들 매체는 전했다.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의 창업자인 엘리슨은 현재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비드 엘리슨의 아버지다.3편이 개봉한 지 18년 만에 4편을 추진하게 된 '러시아워'에는 1편부터 주연을 맡은 액션 스타 청룽(成龍·성룡)과 크리스 터커가 출연하고, 성 추문 논란을 일으켰던 감독 브렛 래트너도 돌아와 다시 감독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러시아워는 1998년 개봉한 흥행작으로, 청룽과 터커가 앙숙 사이인 형사로 좌충우돌하면서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담아낸 액션 영화다.러시아워는 1편 대성공에 힘입어 2편, 3편을 내놓고 전 세계에서 총 8억5000만 달러(한화 약 1조2000억원)의 티켓 매출을 거뒀지만, 2017년 감독인 래트너가 여러 여배우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명맥이 끊겼다.래트너는 그간 영화계에서 불명예 퇴진했다가 2024년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에 대한 다큐멘터리 연출을 맡은 것을 계기로 할리우드에 복귀하게 됐다.이 다큐멘터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이자 억만장자인 제프 베이조스의 아마존 산
일본에서 12년간 100세가 넘은 어머니를 홀로 돌보던 70대 딸이 간병 끝에 모친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해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이 사건은 우리보다 앞서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 사회가 직면한 '노노(老老) 간병' 문제를 드러냈다는 분석이다.TV아사히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도쿄지방재판소는 지난 17일 도쿄 구니타치시에 거주하던 요코 코미네(71)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그는 지난해 7월 22일 치매를 앓고 있던 102세 모친 후쿠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판결문에 따르면 코미네는 이날 새벽, 침대에서 잠든 어머니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 이후 그는 스스로 경찰에 전화를 걸어 "어머니를 죽였다"고 자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 모친은 이미 숨져있었다.재판에서 코미네는 어머니를 목욕시키고 화장실에 데려가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고 진술했다. 그는 거동이 힘든 모친을 위해 침대 옆에 간이 변기를 두었지만, 모친이 점점 건강이 나빠지면서 혼자 변기를 사용하는 것조차 어려워졌다고 진술했다.특히 사건 당일 새벽 4시에는 모친이 침대에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허리 통증이 심해 어머니를 혼자 들어올릴 수 없게 된 그는 결국 119에 신고했지만, 구조대원들은 "앞으로는 이런 일로 신고하지 말라"라며 냉담하게 반응해 그를 낙담하게 만들었다.코미네는 법정 진술에서 당국의 대응 방식에 버림받은 기분을 느꼈다고 말하며 "어머니가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세상에 혼자밖에 없는 것 같았다. 엄마가 다시 떨어졌을 때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떠오르지 않았다. 죽일 수밖에 없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