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아산 10개 산업단지 연계…3천258억원 투자해 2027년까지 구축
'첨단 특화단지 지정' 충남도 "초격차 기술 확보 선도"
충남도는 20일 천안·아산 첨단 특화단지 지정을 환영하면서 디스플레이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는 데 충남이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유재룡 도 산업경제실장은 이날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탕정 디스플레이시티 등 천안·아산 지역 산업단지 10개를 연계해 특화단지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QD(퀀텀닷)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혁신 거점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로 2027년까지 총 3천258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전략기술 공동 연구센터 지정·운영 등 7개 신규사업에 1천253억원, 기존·연계 10개 사업에 2천5억원을 투자한다.

사업 대상 부지는 1천412만㎡로 축구장(7천140㎡) 약 2천여개에 가까운 규모다.

특화단지가 조성되면 안정적인 디스플레이 공급망을 확보하고, 관련 중소·중견 기업의 성장 기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중국이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디스플레이 시장을 바짝 추격하거나 일부 앞서는 상황에서 충남을 중심으로 '전자산업 안보 체계'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한다.

충남은 세계적인 디스플레이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평가받는다.

디스플레이패널 세계 1위 기업인 삼성디스플레이가 아산에, 관련 중소기업 757곳이 천안·아산 등에 있다.

2021년 기준 국내 디스플레이 생산량 절반이 넘는 267억달러(51.3%)를 충남 지역에서 생산했다.

인접한 11개 대학 디스플레이 관련 학과 등과 산학연 협력도 진행하고 있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정부 연구개발(R&D) 예산 우선 반영과 인력양성, 테스트베드 등 혁신생태계 지원, 예비타당성조사·인허가 신속 처리, 용적률 상향 지원 등 혜택을 받는다.

유 실장은 "특화단지를 발판으로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고 사업화해 세계 시장을 선점하겠다"며 "디스플레이 핵심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