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동부 조지아주에 SK그룹 이름을 딴 ‘SK로’가 생겼다. 조지아주는 미국 내 전기차 생산 허브로 떠오르는 곳이다.

SK온은 조지아주 잭슨카운티에 현지 법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를 두고 배터리 공장 두 개를 운영하고 있다. 모두 26억달러(약 3조원)를 투입한 이 공장에선 연 21.5GWh 규모 배터리를 생산한다.

이번에 새 이름을 얻은 SK블러바드(SK Blvd.)는 이 SKBA 부지 인근을 지나는 도로다. ‘대로’라는 뜻의 블러바드는 보통 도시 중심을 관통하는 중요한 도로에 붙는다. 원래 이 도로 이름은 조지아주 도로교통 시스템을 만든 스티브 레이놀즈 상원의원으로부터 따온 ‘스티브 레이놀즈 인더스트리얼 파크웨이’였는데 이번에 바뀌었다.

도로명과 함께 SKBA가 있는 산업단지 이름도 ‘커머스 85 인더스트리얼 파크웨이’에서 ‘SK배터리파크’(가칭)로 바뀔 예정이다. 잭슨카운티는 “SKBA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사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SK온은 작년 말 조지아주에 약속한 SKBA 직원 2600명 채용 목표를 달성했다. 당초 목표 시점은 2024년이었는데 2년이나 앞당겼다. 현재 채용 인원은 3000명에 달한다. SK그룹은 이런 적극적인 투자를 배경으로 미국 주간지 타임이 선정하는 ‘100대 기업’에 국내 배터리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