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 인근에서 암사자로 추정되는 야생동물이 탈출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20일(현지시간) AFP, dpa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베를린 현지 경찰은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베를린 외곽 클라인마흐노우를 비롯한 인근 지역 일대 주민들에게 외출 자제령을 내렸다.

경찰은 또 "아동과 애완동물도 바깥에 나가지 못하도록 하고, 시장 상인들에게는 가판대를 세우지 말라"고 당부했다.

경찰 대변인은 현지 라디오 방송에서 "이날 자정께 동물 한 마리가 다른 동물을 쫓는 것을 목격했다는 신고를 받았다"면서 "신고자들이 휴대전화로 영상을 촬영했고, 한 마리는 멧돼지, 다른 한 마리는 야생동물인 암사자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헬기와 드론을 동원해 베를린 서남부 외곽 일대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현재까지 야생동물의 행방은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야생동물이 어디서 탈출했는지는 규명되지 않은 가운데 경찰은 주변 동물원이나 서커스 등에서 야생동물이 사라졌다는 신고도 없었다고 전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