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중국산 테슬라 품질 자신"…기가팩토리 대표 첫 인터뷰 [백수전의 '테슬람이 간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국내언론 최초' 테슬라 고위임원 인터뷰 (1)
강 송 기가팩토리 상하이 대표
그레이스 타오 테슬라 부사장
'모델Y 후륜구동' 첫날 사전예약 돌풍
"중국산 테슬라, 미국산과 차이 없어
한국 외 일본‧태국‧호주‧유럽 등 수출"
테슬라 올해 180만대 인도 목표
"中공장, 모든 일 순조롭게 진행 중"
강 송 기가팩토리 상하이 대표
그레이스 타오 테슬라 부사장
'모델Y 후륜구동' 첫날 사전예약 돌풍
"중국산 테슬라, 미국산과 차이 없어
한국 외 일본‧태국‧호주‧유럽 등 수출"
테슬라 올해 180만대 인도 목표
"中공장, 모든 일 순조롭게 진행 중"
“4000만원대 모델Y라니, 못 버티고 주문했어요”
‘중국산 테슬라’ 모델Y 후륜구동(RWD)이 국내 처음 출시된 지난 14일. 트위터와 카페 등 테슬라 온라인 커뮤니티는 종일 들썩였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차량 가격은 5699만원. 테슬라코리아는 전기차 보조금(국고+지자체)과 자체 할인 혜택을 적용할 경우 실구매가격이 4000만원대 후반에서 5000만원대 초반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형 SUV 모델Y는 지난 1분기 전기차 최초로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 1위를 차지한 인기 모델입니다. 이전까지 한국에선 미국산 모델Y ‘롱레인지’와 고성능 ‘퍼포먼스’ 모델만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가격도 최저 7800만원이 넘는 고가였습니다. 반면 중국산 모델Y는 주행거리가 350㎞로 짧아진 대신(롱레인지 511㎞) 합리적 가격이 장점입니다. 최근 들어 판매 부진에 시달린 테슬라코리아엔 단비 같은 모델입니다. 전기차 구매를 염두에 뒀던 소비자들은 매력적인 선택지를 추가한 셈입니다.
실제 온라인에선 모델Y 후륜구동의 ‘사전예약 대란’ 조짐이 일고 있습니다. 테슬라코리아 관계자는 정확한 예약 물량을 공개할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송 대표는 상하이 기가팩토리(이하 기가상하이)의 생산과 운영 및 개발을 총괄합니다. 그는 2018년 테슬라 입사 후 한 번도 언론에 노출된 적이 없습니다. 타오 부사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외협력 및 공공 정책을 맡고 있습니다. 두 임원은 테슬라의 ‘라이징 스타’인 톰 주(Tom Zhu·중국명 주샤오퉁·朱曉彤) 자동차부문 수석 부사장의 최측근이기도 합니다.
그는 테슬라가 올해 내건 180만대 인도 전망에 대해선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타오 부사장은 “중국엔 테슬라 이용객이 100만명이 넘는다”며 “이들은 지속 가능한 에너지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기가상하이에서 생산된 차량이 한국 고객들의 선택을 받아,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테슬라의 미션이 확산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입니다.
Q. 기가상하이는 현재 모델3와 모델Y 생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중국산 테슬라’의 특징은 무엇일까요. 미국 프리몬트와 텍사스 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과 차이가 있을까요?
송 대표=중국, 미국, 독일 공장마다 지향점이 다르긴 하지만 근본적 차이는 없습니다. 모두 완벽한 제조로 최고의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기가상하이는 지난해 8월 100만번째 차량을 출고하는 등 높은 생산성과 안정된 품질을 보장합니다. 여기서 생산된 테슬라 차량은 중국뿐 아니라 해외에도 수출됩니다. 특히 규제가 엄격한 유럽 자동차 시장의 소비자들로부터 품질에 있어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Q. 중국산 테슬라는 중국 외에 어느 나라에 수출되고 있습니까?
송 대표=기가상하이는 테슬라의 중요한 수출 허브입니다. 중국산 모델3와 모델Y가 판매되는 국가는 한국 외에도 일본, 태국,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유럽 등이 있습니다. 태국에선 사전 주문 48시간 만에 판매 대란이 벌어졌습니다. 호주에선 모델Y가 지난 2분기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에 올랐습니다. Q. 중국산 모델3와 모델Y 전 모델이 CATL의 LFP 배터리를 탑재하나요? 미국산처럼 파나소닉이나 LG에너지솔루션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쓰는 모델도 있습니까?
송 대표=기가상하이는 현재 CATL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셀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가상하이에서 선택 및 제조되는 배터리 제품은 엄격한 품질 요구 사항을 충족해야 합니다. 파트너사와 연구 개발, 공급망 및 제조 프로세스 등 협력을 통해 뛰어난 배터리 성능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Q. 중국산 모델Y가 처음으로 한국에 출시됩니다. 그 배경과 이유에 관해 설명해주세요.
송 대표=한국은 자동차 생산과 소비에 있어 중요한 시장입니다. 우수한 자동차 기업과 풍부한 자동차 문화를 지니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2017년 한국 진출 이후 7개의 매장을 열고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확보했습니다.
전기차가 미래 산업의 대세로 자리 잡은 지금, 테슬라는 더 많은 사람에게 자사의 제품과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중국산 모델Y는 기술, 성능, 디자인과 탁월한 경제성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받고 있습니다. 한국과 중국 시장은 고품질, 고성능 스마트 제품에 비슷한 수요가 있습니다. 한국 전기차 시장에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Q. 한국 시장에서 경쟁 모델로 보는 차량이 있을까요? 현대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는 어떻게 보십니까?
송 대표=테슬라의 목표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로의 전 세계적 전환을 가속화’하는 것입니다. 더 많은 기업과 조직이 전기차 산업에 진출해 함께 기술 발전을 도모하고, 미래 친환경 경제에 기여하길 바랍니다. 우리는 진정 뛰어난 제품이 업계 전반의 변화를 주도하고, 지속 가능한 운송 수단 및 광범위한 청정에너지 보급을 촉진할 것이라 믿습니다.
Q. 테슬라는 올해 전 세계적으로 180만대의 차량 인도 목표를 세웠습니다. 현재 기가상하이의 생산 능력과 올해 생산 및 배송 목표를 알려주세요.
송 대표=기가상하이는 지난해 71만대의 차량을 인도했고, 그중 모델Y가 45만대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올해도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목표를 향해 꾸준히 진전하고 있습니다.
→2편에 계속
▶‘테슬람이 간다’는
2020년대 ‘모빌리티 혁명’을 이끌어갈 테슬라의 뒷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최고의 ‘비저너리 CEO’로 평가받는 일론 머스크도 큰 탐구 대상입니다. 국내외 테슬라 유튜버 및 트위터 사용자들의 소식과 이슈에 대해 소개합니다. 아래 기자 페이지를 구독하면 매주 기사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백수전 기자 jerry@hankyung.com
‘중국산 테슬라’ 모델Y 후륜구동(RWD)이 국내 처음 출시된 지난 14일. 트위터와 카페 등 테슬라 온라인 커뮤니티는 종일 들썩였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차량 가격은 5699만원. 테슬라코리아는 전기차 보조금(국고+지자체)과 자체 할인 혜택을 적용할 경우 실구매가격이 4000만원대 후반에서 5000만원대 초반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형 SUV 모델Y는 지난 1분기 전기차 최초로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 1위를 차지한 인기 모델입니다. 이전까지 한국에선 미국산 모델Y ‘롱레인지’와 고성능 ‘퍼포먼스’ 모델만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가격도 최저 7800만원이 넘는 고가였습니다. 반면 중국산 모델Y는 주행거리가 350㎞로 짧아진 대신(롱레인지 511㎞) 합리적 가격이 장점입니다. 최근 들어 판매 부진에 시달린 테슬라코리아엔 단비 같은 모델입니다. 전기차 구매를 염두에 뒀던 소비자들은 매력적인 선택지를 추가한 셈입니다.
실제 온라인에선 모델Y 후륜구동의 ‘사전예약 대란’ 조짐이 일고 있습니다. 테슬라코리아 관계자는 정확한 예약 물량을 공개할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모델Y 후륜구동, 초기 반응 뜨거워
중국산 테슬라의 국내 출시 이슈와 관련, 한국경제 [백수전의 '테슬람이 간다']는 지난 20일 국내 언론 최초로 테슬라 고위 임원들을 단독 인터뷰했습니다. 강 송(Gang Song·중국명 송강·宋钢) 테슬라 기가팩토리 상하이 수석 대표와 그레이스 타오(Grace Tao·중국명 타오린·陶琳) 테슬라 부사장입니다.송 대표는 상하이 기가팩토리(이하 기가상하이)의 생산과 운영 및 개발을 총괄합니다. 그는 2018년 테슬라 입사 후 한 번도 언론에 노출된 적이 없습니다. 타오 부사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외협력 및 공공 정책을 맡고 있습니다. 두 임원은 테슬라의 ‘라이징 스타’인 톰 주(Tom Zhu·중국명 주샤오퉁·朱曉彤) 자동차부문 수석 부사장의 최측근이기도 합니다.
“중국산 테슬라, 미국산과 차이 없어”
송 대표는 인터뷰에서 “기가상하이에서 생산한 모델Y는 미국과 독일 생산 제품과 근본적 차이가 없다”며 “한국 외에 일본,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유럽 등에 수출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국산 테슬라는 엄격한 품질관리로 성능과 안전성을 보장한다”며 “높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로 한국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그는 테슬라가 올해 내건 180만대 인도 전망에 대해선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타오 부사장은 “중국엔 테슬라 이용객이 100만명이 넘는다”며 “이들은 지속 가능한 에너지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기가상하이에서 생산된 차량이 한국 고객들의 선택을 받아,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테슬라의 미션이 확산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입니다.
Q. 기가상하이는 현재 모델3와 모델Y 생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중국산 테슬라’의 특징은 무엇일까요. 미국 프리몬트와 텍사스 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과 차이가 있을까요?
송 대표=중국, 미국, 독일 공장마다 지향점이 다르긴 하지만 근본적 차이는 없습니다. 모두 완벽한 제조로 최고의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기가상하이는 지난해 8월 100만번째 차량을 출고하는 등 높은 생산성과 안정된 품질을 보장합니다. 여기서 생산된 테슬라 차량은 중국뿐 아니라 해외에도 수출됩니다. 특히 규제가 엄격한 유럽 자동차 시장의 소비자들로부터 품질에 있어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Q. 중국산 테슬라는 중국 외에 어느 나라에 수출되고 있습니까?
송 대표=기가상하이는 테슬라의 중요한 수출 허브입니다. 중국산 모델3와 모델Y가 판매되는 국가는 한국 외에도 일본, 태국,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유럽 등이 있습니다. 태국에선 사전 주문 48시간 만에 판매 대란이 벌어졌습니다. 호주에선 모델Y가 지난 2분기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에 올랐습니다. Q. 중국산 모델3와 모델Y 전 모델이 CATL의 LFP 배터리를 탑재하나요? 미국산처럼 파나소닉이나 LG에너지솔루션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쓰는 모델도 있습니까?
송 대표=기가상하이는 현재 CATL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셀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가상하이에서 선택 및 제조되는 배터리 제품은 엄격한 품질 요구 사항을 충족해야 합니다. 파트너사와 연구 개발, 공급망 및 제조 프로세스 등 협력을 통해 뛰어난 배터리 성능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Q. 중국산 모델Y가 처음으로 한국에 출시됩니다. 그 배경과 이유에 관해 설명해주세요.
송 대표=한국은 자동차 생산과 소비에 있어 중요한 시장입니다. 우수한 자동차 기업과 풍부한 자동차 문화를 지니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2017년 한국 진출 이후 7개의 매장을 열고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확보했습니다.
전기차가 미래 산업의 대세로 자리 잡은 지금, 테슬라는 더 많은 사람에게 자사의 제품과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중국산 모델Y는 기술, 성능, 디자인과 탁월한 경제성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받고 있습니다. 한국과 중국 시장은 고품질, 고성능 스마트 제품에 비슷한 수요가 있습니다. 한국 전기차 시장에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Q. 한국 시장에서 경쟁 모델로 보는 차량이 있을까요? 현대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는 어떻게 보십니까?
송 대표=테슬라의 목표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로의 전 세계적 전환을 가속화’하는 것입니다. 더 많은 기업과 조직이 전기차 산업에 진출해 함께 기술 발전을 도모하고, 미래 친환경 경제에 기여하길 바랍니다. 우리는 진정 뛰어난 제품이 업계 전반의 변화를 주도하고, 지속 가능한 운송 수단 및 광범위한 청정에너지 보급을 촉진할 것이라 믿습니다.
Q. 테슬라는 올해 전 세계적으로 180만대의 차량 인도 목표를 세웠습니다. 현재 기가상하이의 생산 능력과 올해 생산 및 배송 목표를 알려주세요.
송 대표=기가상하이는 지난해 71만대의 차량을 인도했고, 그중 모델Y가 45만대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올해도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목표를 향해 꾸준히 진전하고 있습니다.
→2편에 계속
▶‘테슬람이 간다’는
2020년대 ‘모빌리티 혁명’을 이끌어갈 테슬라의 뒷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최고의 ‘비저너리 CEO’로 평가받는 일론 머스크도 큰 탐구 대상입니다. 국내외 테슬라 유튜버 및 트위터 사용자들의 소식과 이슈에 대해 소개합니다. 아래 기자 페이지를 구독하면 매주 기사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백수전 기자 jer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