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부터 밀라노서 개최…작년 에페 2관왕 송세라 활약 등도 주목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5연패 도전
한국 펜싱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2개월가량 앞두고 개최되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2023 펜싱 세계선수권대회는 22일부터 30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다.

2017년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종합 3위(금1·은2)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세계 '톱3'을 지켜온 한국 펜싱은 올해도 상위권 성적을 노린다.

한국은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지난해 대회에선 금메달 3개로 프랑스(금4·은2·동2)에 이어 종합 2위에 오른 바 있다.

단체전 세계랭킹 1위를 고수하는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5연패라는 위업에 도전한다.

한국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017, 2018, 2019년, 그리고 지난해까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 우승을 놓치지 않았다.

2020년과 2021년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세계선수권대회가 개최되지 않았다.

올해는 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주축으로 자리를 지켜온 39세 맏형 김정환(국민체육진흥공단)이 부상으로 나서지 못하는 가운데 오상욱(대전광역시청),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김준호(화성시청), 하한솔(성남시청)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한솔도 김정환이 잠시 태극마크를 내려놨던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때 이미 오상욱, 구본길, 김준호와 호흡을 맞춰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멤버로, 한국의 전력은 여전히 강하다.

여기에 남자 사브르 선수들은 개인전 정상 탈환도 노린다.

2018년 김정환, 2019년 오상욱이 연이어 정상에 올랐으나 3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가 개최된 지난해엔 도쿄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인 아론 실라지(헝가리)가 우승했다.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5연패 도전
지난해 2관왕 송세라(부산광역시청)를 앞세운 여자 에페 대표팀의 활약도 주목된다.

송세라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차지하고 한국의 여자 에페 단체전 사상 첫 우승에도 힘을 보태면서 2관왕에 올랐다.

한국 여자 펜싱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에 오른 첫 사례였다.

5월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 월드컵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건 송세라는 개인 세계랭킹 2위를 달리고 있다.

단체전에서도 지난해 우승 멤버인 송세라, 최인정(계룡시청), 강영미(광주광역시 서구청), 이혜인(강원도청)이 올해도 건재하고, 세계랭킹 1위도 지키고 있어 2연패 전망이 밝다.

이번 시즌 국제대회에서 여러 차례 메달권에 진입하며 단체전 세계랭킹 2위에 오른 여자 사브르 등도 메달을 기대해볼 수 있는 종목이다.

대회 초반 22∼24일 개인전 종목별 예선이 열리고, 25∼27일엔 개인전 64강전∼결승전, 28∼30일엔 단체전 경기가 이어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