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서울병원 신관동 건립…중화동에는 1610세대 주거단지
서울 도심 다동에 27층 복합시설·개방형 녹지공간 조성
서울시는 도심인 중구 무교동과 다동 일대에 27층 복합시설과 함께 개방형 녹지공간을 조성한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시는 전날 열린 제11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무교다동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제31지구 정비계획 결정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

대상지는 지하철 1호선 시청역과 2호선 을지로입구역 사이 도심 한복판에 있다.

시는 이곳에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과 '2030 서울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 따른 개방형 녹지, 용적률, 높이 계획 등을 반영해 정비계획을 수립했다.

우선 대상지에는 연면적 약 3만㎡, 지하 7층∼지상 27층 규모 업무시설과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선다.

개방형 녹지 도입, 토지 기부채납 등에 따라 용적률은 1천48.7%, 높이는 126m까지 허용된다.

기부채납된 토지에는 다동공원과 도로를 만든다.

이와 별도로 대상지 서측에 공공공지·공개공지와 연계된 개방형 녹지를 조성한다.

건물 저층부는 개방형 녹지와 연계해 오전 7시∼오후 10시 시민에게 개방한다.

또 화장실과 휴식 공간을 배치해 건물 안팎을 시민이 이용하게 함으로써 가로변 활성화를 유도한다.

서울 도심 다동에 27층 복합시설·개방형 녹지공간 조성
전날 회의에서는 삼육서울병원 신관동을 건설하는 내용의 '도시계획시설(종합의료시설) 결정변경안'도 원안 가결했다.

삼육서울병원은 1936년 동대문구로 이전 개원 후 87년간 동북권역의 지역거점 의료시설 역할을 했다.

본관동은 준공된 지 45년 이상 돼 리모델링 공사가 시급했지만, 인근에 배봉산이 위치해 자연경관지구로 묶여 건물 증·개축이 어려웠다.

원래 자연경관지구 내 도시계획시설 건폐율은 30% 이하로 관리되나 시는 지난해 12월부터 건폐율을 늘려도 경관 보호에 지장이 없다고 인정되는 경우 도시계획 조례가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삼육서울병원은 건폐율이 40% 이하로 상향돼 의료시설을 확충할 수 있게 됐다.

신관동은 2025년 말 개관될 예정으로 중환자실 30병상, 응급의료실 5병상, 심뇌혈관센터 5병상, 음압 병상 3병상 등이 추가 확보된다.

노후 본관동도 리모델링한다.

서울 도심 다동에 27층 복합시설·개방형 녹지공간 조성
같은 날 열린 제3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에서는 중화동 122번지 일대 '주택정비형 공공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이 수정 가결됐다.

지하철 7호선·경춘선·경의중앙선이 지나는 상봉역과 7호선 중화역 인근에 있는 대상지에는 최고 35층 높이, 총 1천610세대의 주거단지가 들어선다.

이중 임대 세대 규모는 중랑구에서 주거단지의 연면적을 확정하는 대로 정해진다.

시는 구역 내 중흥초등학교 남측 지역에는 공원을 배치하고, 중흥초에서 상봉초까지 뻗어나가는 통경축을 확보해 개방감을 줄 방침이다.

상봉역과 연계된 공공보행로도 들어선다.

구역명은 중화동 122번지 일대에서 중화5구역으로 변경했다.

이를 통해 행정관리가 용이해지고 주민 편의성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