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둘째 줄 오른쪽)과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둘째 줄 왼쪽)가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스파크플러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AI LAB for startups 개소식’에서 ‘AI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1기’에 선정된 15개사 AI 유망 스타트업 대표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하나금융 제공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둘째 줄 오른쪽)과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둘째 줄 왼쪽)가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스파크플러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AI LAB for startups 개소식’에서 ‘AI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1기’에 선정된 15개사 AI 유망 스타트업 대표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하나금융 제공
하나금융그룹은 그룹의 중장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비전인 ‘빅 스텝 포 투모로우(Big Step for Tomorrow)’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역량 강화에 나서면서 진정성 있는 ESG 경영 실천에 집중하고 있다.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이라는 그룹의 미션 수행을 위해 저출산·고령화 위기를 극복하고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저출산 문제 극복 앞장서

하나금융그룹, 다자녀 우대 신상품 추진 등 저출산·고령화 극복에 앞장
하나금융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주요 ESG 현안 중 하나로 ‘저출산’이 꼽힌다.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나금융은 난임 치료 의료기관인 차병원과 손잡고 저출산 문제 극복에 앞장서고 있다. 양사는 업무협약을 통해 △그룹 및 관계사 내 가임기 여성 직원의 난임 치료 지원 확대 △전문 검진 및 난자 동결 시술 지원 △난임 지원 협력을 위한 상호 통합 지원 체계 구축 등을 추진하며 협업할 계획이다.

특히 향후 지원 대상을 그룹 및 관계사 여성 임직원뿐만 아니라 전국 6000여 명의 여성 소방공무원들로 확대할 방침이다. 주요 관계사인 하나은행은 소방청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소방공무원·순직 소방공무원 자녀들의 사회 정착을 위한 다양한 복지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이어 하나금융은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해 ‘다자녀 우대 상생금융’을 추진하고 있다. 다자녀 가구를 위한 금융 신상품 출시와 대출금리 감면 등 다양한 금융 혜택을 제공한다. 다자녀 우대 상생금융은 하나금융이 초저출산·고령화 시대 극복을 위해 결혼부터 임신·출산, 주거 안정, 실버 케어 등 인생 여정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적 지원 방안을 담은 ‘2023 HANA 인생여정 지원 프로젝트’의 첫 번째 프로그램이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은 2명 이상의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부모를 위한 금융 신상품 ‘하나 아이키움 적금’을 출시하고, 다자녀 가구의 안정적 주거 지원을 위해 다자녀 가구 대출금리 감면을 시행한다. 하나은행은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을 신규 또는 기한 연장하는 다자녀 가구 고객을 위한 대출금리 감면도 추진했다. 하나카드는 난임·출산 지원을 위한 카드 신상품을 출시했다.

하나금융은 올 4월 하나은행 야탑역금융센터에 제1호 ‘하나 맘케어 센터’를 오픈했다. 하나 맘케어 센터는 저출산 위기 극복을 위한 다자녀 우대금융상품 출시에 이은 HANA 인생여정 지원 프로젝트의 두 번째 프로그램이다. 세 번째 프로그램으로는 그룹 관계사의 6개 공간을 리모델링해 예비 신혼부부에게 결혼식 장소를 무상 대여하는 ‘하나 그랜드 홀’ 무료 대관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하나금융은 지역 아동 돌봄 시설과 연계해 ‘지역 돌봄기관 교육 환경 개선 사업’도 진행한다. 향후 3년간 진행하는 사업을 통해 농어촌 지역 등 보육 취약 지역 소재 어린이집과 유치원, 아동센터 200여 개를 포함해 전국 400여 개 돌봄 기관이 지원받는다. 이 중 약 300여 개 돌봄기관에 하나금융이 직접 개발한 교육 콘텐츠를 온·오프라인으로 무상 제공하고, 100여 개의 취약지역 돌봄 기관에는 스마트 교육 기자재를 지원한다.

○소상공인·중소기업과 상생도

하나금융은 전국에 있는 지역 소상공인 사업장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하나 파워 온 스토어’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하나 파워온 스토어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소상공인을 위한 상생지원금, 소상공인을 위한 홍보영상 제작, 마케팅 지원을 위한 1 대 1 맞춤 컨설팅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하나금융의 대표적인 ESG 프로그램 중 하나다.

이번 디지털 전환 사업은 하나금융과 SK쉴더스가 함께하는 ‘신 동반성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전국 소상공인 사업장 180곳을 선정해 키오스크(무인결제기), 인공지능(AI) CCTV, 클린 케어 등 SK쉴더스의 소상공인 맞춤형 디지털 시스템 설치를 위한 지원금을 사업장별 최대 150만원씩 지급한다. 지원금 이외에 전국 100명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마케팅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도 제공한다.

이어 하나은행은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 ESG 경영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하나은행은 업무협약을 통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지속가능 연계대출 상품인 ‘하나 ESG 지속가능연계대출(SLL형)’ 상품을 출시해 대상 기업에 총 5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다.

하나은행은 고물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위해 하나 파워온 스토어 프로그램을 통한 총 50억원 규모의 상생 지원에도 나선다. 하나은행은 먼저 여름철 전력 수요 증가에 따른 소상공인의 에너지 비용 절감을 위해 고효율 에너지 기기와 전기료 절감 시스템 설치 지원 등 총 30억원 규모의 지원을 시작한다. 4분기 중에는 20억원 규모의 디지털 인프라 및 마케팅 컨설팅 지원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