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론 확산하는 원유 시장, 국제 유가 소폭 상승[오늘의 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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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망 엇갈리며 미결제 약정 건수 급감
올 상반기 경기 둔화에도 중국 원유 수입량은 급증
미국에선 원유 재고 감소 폭 예상치 밑돌아 세계 경제에 대해 엇갈린 전망이 나오며 원유 시장의 관망세를 유지하는 트레이더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MYEX)에서 8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8센트(0.37%) 오른 배럴당 75.6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8월물은 이날이 만기로 다음날부터 근월물이 되는 9월물 가격은 36센트(0.5%) 오른 배럴당 75.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물 브렌트유는 0.24달러(0.30%) 상승한 배럴당 79.70달러로 집계됐다.
원유 시장에선 신중론이 확산하고 있다. 세계 경제에 대해 엇갈린 전망이 나와서다. 레베카 바빈 CIBC프라이빗웰스 에너지 트레이더는 "이번 주 원유 미결제 약정 건수가 급격히 줄었다"며 "이는 트레이더들이 거래에 대한 확신을 줄였다는 뜻이다. 가격 통제변수가 줄어든 탓에 거래를 주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의 원유 수입량은 하루 1140만 배럴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1.7% 늘었다. 코로나19 이전보다는 15.3% 증가한 수치다.
중국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결과를 내놨지만, 원유 수요는 견조하다는 분석이다.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작년보다 6.3% 증가하며 예상치(6.9%)를 밑돌았다. 내수 경기를 나타내는 부동산 투자 증가율은 상반기에 -7.9%를 기록했다.
무케시 샤데브 리스타드에너지 트레이더는 FT에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중국에 원유 재고가 쌓이고 있다는 점이다"라며 "중국은 미래 경제 성장을 위해 원유를 비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선 원유 재고가 감소했지만, 시장 예상치보다 적게 줄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과 다우존스에 따르면 지난 14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70만 8000배럴 줄어든 4억5천742만배럴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80만배럴 감소보다 적게 줄어든 것이다.
미국의 경제 지표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결과가 나오며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경기 침체를 벗어날 것이란 낙관론도 대두되는 모습이다. 미 중앙은행(Fed)가 오는 2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올해 마지막 금리 인상을 결정할 것이란 주장이다. 이에 따라 원유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산유국들이 원유 생산량을 줄이며 유가 하락을 억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엑스니스의 와웰 아카렘 선임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트레이더들의 관심이 수요와 공급 족에서 수시로 이동하면서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유지할 수 있다"라고 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올 상반기 경기 둔화에도 중국 원유 수입량은 급증
미국에선 원유 재고 감소 폭 예상치 밑돌아 세계 경제에 대해 엇갈린 전망이 나오며 원유 시장의 관망세를 유지하는 트레이더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MYEX)에서 8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8센트(0.37%) 오른 배럴당 75.6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8월물은 이날이 만기로 다음날부터 근월물이 되는 9월물 가격은 36센트(0.5%) 오른 배럴당 75.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물 브렌트유는 0.24달러(0.30%) 상승한 배럴당 79.70달러로 집계됐다.
원유 시장에선 신중론이 확산하고 있다. 세계 경제에 대해 엇갈린 전망이 나와서다. 레베카 바빈 CIBC프라이빗웰스 에너지 트레이더는 "이번 주 원유 미결제 약정 건수가 급격히 줄었다"며 "이는 트레이더들이 거래에 대한 확신을 줄였다는 뜻이다. 가격 통제변수가 줄어든 탓에 거래를 주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의 원유 수입량은 하루 1140만 배럴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1.7% 늘었다. 코로나19 이전보다는 15.3% 증가한 수치다.
중국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결과를 내놨지만, 원유 수요는 견조하다는 분석이다.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작년보다 6.3% 증가하며 예상치(6.9%)를 밑돌았다. 내수 경기를 나타내는 부동산 투자 증가율은 상반기에 -7.9%를 기록했다.
무케시 샤데브 리스타드에너지 트레이더는 FT에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중국에 원유 재고가 쌓이고 있다는 점이다"라며 "중국은 미래 경제 성장을 위해 원유를 비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선 원유 재고가 감소했지만, 시장 예상치보다 적게 줄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과 다우존스에 따르면 지난 14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70만 8000배럴 줄어든 4억5천742만배럴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80만배럴 감소보다 적게 줄어든 것이다.
미국의 경제 지표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결과가 나오며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경기 침체를 벗어날 것이란 낙관론도 대두되는 모습이다. 미 중앙은행(Fed)가 오는 2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올해 마지막 금리 인상을 결정할 것이란 주장이다. 이에 따라 원유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산유국들이 원유 생산량을 줄이며 유가 하락을 억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엑스니스의 와웰 아카렘 선임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트레이더들의 관심이 수요와 공급 족에서 수시로 이동하면서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유지할 수 있다"라고 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