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이 2021년 건조해 선주사에 인도한 5만톤급 PC선. 사진=현대미포조선 제공
현대미포조선이 2021년 건조해 선주사에 인도한 5만톤급 PC선. 사진=현대미포조선 제공
SK증권은 현대미포조선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8000원에서 11만원으로 높였다. 하반기부터 고부가 제품 위주로 선박 비중을 개선해 흑자 전환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한승한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은 현재까지 올해 수주 목표 37억달러(약 4조7300억원) 중 32억불을 수주하며 연간 목표의 82%를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최근 수주했던 MR 탱커(중형 석유화학제품 운반선)는 이익률이 약 10%에 달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대미포조선은 대형선박 조선사에 비해 건조 기간이 짧아 실적 개선 속도가 빠를 것"이라고 했다.

한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의 2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9.6% 늘어난 1조250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손실 규모는 170억원으로 추정했다. 실적 추정치에 대해 한승한 연구원은 "1분기에 이어 2분기까지 과거 수주한 저가 수주물량을 소화하는 과정이 이어지고 있다"며 "인력난 영향으로 생산에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이어 "선가 상승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고부가 위주로 제품 비중이 개선되는 하반기부터 분기 실적이 턴어라운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증권은 현대미포조선이 올해 연간 350억원의 영업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했다. 전년 대비 흑자 전환할 것으로 본 것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