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서 내로라하는 '주식 고수'들이 실력을 거루는 '2024 제30회 한경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하반기)'가 개막했다. 개막일인 지난달 30일 코스피지수가 2% 이상 하락하는 등 시장 흐름이 녹록지 않았지만, 참가 선수들은 활발히 거래하며 대응에 나섰다. 개막 첫날 선두는 이종식 SK증권 구서지점 차장(팀명 돈맥)이 차지했다. 1일 한경스타워즈에 따르면 대회 첫날 이 차장은 수익률 1.21%를 기록했다. 코스피가 2.13%, 코스닥이 1.37%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우수한 성과다. 이 차장 포함 10개 참가팀의 일일 손실률은 1.04%로 시장 수익률을 소폭 웃돌며 선방했다.이 차장은 바이넥스(수익률 3.07%), 에이비엘바이오(1.15%) 등 바이오주에 집중했다. 각각 800주, 503주를 매입한 뒤 아직 매도하지 않았다. 바이넥스는 중소형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업체다. 바이넥스는 최근 국내 바이오의약품 개발 기업과 174억원 규모 공급 계약을 맺으며 주목받았다. 증권가에선 미국 생물보안법이 시행되면 국내 바이오 업체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2위는 수익률 0.92%를 기록한 유안타증권의 '천안TF'팀이다. 천안TF 팀은 유안타증권 금융센터천안본부점의 김종덕 차장과 이기대 차장, 배성근 과장, 강미정 주임으로 구성됐다. 팀의 계좌엔 7개 종목이 담겨 있는데, 이 중 5개 종목으로 평가이익을 거두고 있다.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3.23%)이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애슬레저(일상복처럼 입을 수 있는 운동복) 브랜드 젝시믹스를 운영하고 있다. 금융투자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은 313억원으
"2차전지, 제약·바이오, 유리기판주에 집중해 1위를 차지하겠습니다."'2024 한경 제30회 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하반기)'에 출사표를 던진 김건수(45) KB증권 부산PB센터 부장은 이 같이 결의를 다졌다.그는 2006년 열린 '한경 스타워즈 대학생 투자대회'에서 준우승하며 대회와 남다른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대회 입상 특전으로 현대증권(현 KB증권)에 입사했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20여년 간 프라이빗뱅커(PB)로 근무하며 고객의 자산을 불려왔다.김 부장은 당시를 회상하며 "2000년대 초반부터 주식에 투자하며 경험을 쌓았다. 학창 시절 참가한 대회에선 특정 종목에 집중하기보단 단기 매매를 위주로 전략을 짰다"며 "당시 예선과 본선에서 모두 2위에 머물러 아쉬웠는데, 이번 대회에선 꼭 1위를 차지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이번 대회 목표 수익률은 30%를 제시했다. 하반기 주식 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녹록지 않아 보수적으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김 부장은 "역사적으로 장단기 금리가 정상화하는 시점엔 늘 조정장이 찾아왔다"며 "하반기에도 지수는 박스권에 머무를 것"이라고 했다. 통상 장기채는 단기채보다 만기가 긴 만큼 금리가 더 높게 책정된다. 다만 2022년 2023년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급격히 올리며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벌어졌다.김 부장은 "지수 흐름은 부진해도 활발하게 움직이며 상승하는 종목은 있다"며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왔기 때문에 하반기 2차전지, 제약·바이오, 유리기판 관련주에 주목하고 있다. 2차전지 중에선 양극재 업체 중 실적이 아웃퍼폼(시장 대비 초과 상승)하는 종목에 투자할 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