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 람프레히트가 20일(현지시간) 열린 제151회 디오픈 1라운드 12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크리스토 람프레히트가 20일(현지시간) 열린 제151회 디오픈 1라운드 12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세계 최고 선수들이 모이는 남자 골프 메이저대회 디오픈에서 아마추어 선수가 공동 선두로 나섰다. 주인공은 아마추어 골프 랭킹 3위 크리스토 람프레히트(22·남아프리카공화국)다.

람프레히트는 21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위럴의 로열 리버풀GC(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동 타를 기록한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와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가 람프레히트와 공동 선두다.

람프레히트는 지난달 영국 사우스포트에서 열린 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디오픈 출전 기회를 얻었다. 미국 조지아공과대에 재학 중인 그는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 사이에서 기죽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를 펼치며 이날 가장 많은 버디를 쓸어 담았다. 람프레히트는 "캐디가 '아마추어로 디오픈에 출전했으니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조언해줬다"며 "그래서 재미있게 플레이했다"고 밝혔다.

한국 선수 중에선 김시우(28)가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69타를 기록해 공동 13위에 올랐다. 김시우는 지난해 디오픈에서도 공동 15위를 기록해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임성재(25)가 1언더파 70타 공동 19위로 뒤를 이었다. 지난주 제네시스 스코틀랜드오픈에서 3위에 올라 기대를 모은 안병훈(32)은 2오버파 73타 공동 66위로 주춤했다.

세계랭킹 '톱3' 스코티 셰플러(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욘 람(스페인) 중에선 셰플러가 가장 잘했다. 셰플러는 1언더파 70타 공동 19위에 올랐다. 매킬로이와 람은 각각 이븐파 공동 32위와 3오버파 공동 89위를 기록했다. '디펜딩 챔피언' 캐머런 스미스(호주)는 1오버파 72타 공동 48위로 첫 날 경기를 마쳤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