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낮 1시 경남 사천 초전리 사천제2산업단지 내 해안가.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이 도끼로 진수선을 자르자 공중에 있던 한강버스102호가 서서히 내려가더니 물 위로 떠 올랐다.이날 사천에선 내년 3월부터 운항하는 한강버스 2척의 진수식이 열렸다. 진수식은 새로 만든 선박을 선대나 도크에서 처음으로 물에 띄우기 전 무사운항을 기원하는 행사다. 아기의 탯줄을 자르는 것처럼 배가 처음 진수해서 바다에 나갈 때 옛 선원들과 항해사들은 이런 의식을 치르곤 했다. 진수선을 여성이 자르는 전통에 따라 68년 서울시의회 역사상 최초의 여성 의장인 최 의장이 진수선을 절단했다.감격한 오세훈 시장오세훈 서울시장의 야심작 ’한강버스'가 진수(進水)했다. 오 시장이 작년 3월 영국 런던 템스강에서 리버버스를 탄 이후 서울 한강에도 비슷한 교통수단을 띄우자고 직원들에게 지시한 지 약 1년 8개 월만이다.한강버스 1·2호의 안전한 운행을 기원하며 열린 진수식에서 오 시장은 “한강버스의 모습이 정말 위풍당당하고 귀엽고 예쁘기도 하다"면서 ”벅찬 감동을 자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장의 역점 사업인 만큼 야당 의원 측의 공격이 만만치 않았던 탓일까. 오 시장은 ”미래한강본부 직원들이 가장 박수 받아 마땅하고 제가 너무 고생시킨 것 같다"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한강버스는 마곡에서 잠실까지 서울 동쪽과 서쪽을 한강 물길을 따라 연결하는 새로운 교통수단이다. 배는 해상 시험 및 시운전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의 검증을 거친 뒤 12월 말 서울 한강에 도착한다. 이르면 내년 3월말~4월부터 운항을 시작한다. 한강 수상교통 시대가 열리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대표가 위증교사 사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에 이 대표는 사법리스크에 대한 부담을 일정 부분 덜어낼 수 있게 됐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위증교사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이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위증교사 정범으로 기소된 고(故) 김병량 전 성남시장의 비서 출신 김진성 씨에게는 벌금 500만원이 선고됐다.재판부는 "이재명이 김진성과 통화할 당시 김진성이 증언할 것인지 여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증언할 것인지 여부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였다"며 "이재명이 각 증언이 거짓이라는 사실을 알았거나 알 수 있었다고 보기도 부족하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이재명에게 김진성으로 하여금 위증하도록 결의하게 하려는 고의, 즉 교사 고의가 있었다고 보기 부족하다"고 덧붙였다.거짓 증언을 요구했다고 지목된 시기는 이 대표가 2018년 경기도지사 후보자 토론회에서 이른바 '검사 사칭' 사건과 관련한 질문에 "억울하게 누명을 썼다"는 취지로 대답했다는 등의 이유로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재판받던 때였다.이 대표가 재판이 끝나고 법원에서 나오자 민주당 의원들과 지지자들은 환호와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 대표는 "진실과 정의를 되찾아준 재판부에 감사드린다. 그 과정이 참 어렵고 길긴 하지만 창해일속이라고, 제가 겪는 어려움이야 큰 바다 속에 좁살 하나 정도"라며 "우리 국민들께서 겪는 어려움, 그 고통에 비하면 참으로 제가 겪는 어려움은 미미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앞으로도 우리 국민들의 더 나은 삶 위해 최선을 다하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판사를 향해 고개를 꾸벅 숙였다.이 대표가 사법리스크 두 번째 관문인 위증교사 혐의 재판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김동현)는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했다.재판부는 "피고인에 대한 공소사실은 범죄사실의 증명이 없고, 위증교사의 고의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다만 위증 혐의로 기소된 김진성 씨에게는 "당시 일부 진술들을 기억에 반해 허위로 한 것이 인정된다"며 벌금 500만 원을 선고했다.지난해 9월 당시 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 대표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위증교사 혐의에 대해 "소명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 사건에 대해 유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기도 했다.이 대표의 1심을 맡은 김동현 부장판사(51·사법연수원 30기)는 전남 장성 출신으로 1997년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 후 이듬해 제40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사법연수원 기수는 30기로 2001년 공군법무관을 거쳐 2004년 광주지법에서 법관 생활을 시작했다.이후 2010년 서울동부지법, 2012년 서울중앙지법, 2014년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 2월 다시 서울중앙지법으로 돌아와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일하고 있다. 그는 법관 생활 내내 재판부에서 재판 업무만 담당해온 '베테랑'으로 불린다.평소 과묵한 성격 탓에 김 부장판사의 성향이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다. 고향은 전남이지만 정치색이 그렇게 뚜렷하지는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재판에서는 정치권 등 외부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법과 소신에 따라 판결을 하는 성향인 것으로 전해졌다.그는 이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