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에 있는 바이오기업 스마트셀랩은 연골전구세포를 이용해 개발한 골관절염치료제 전임상(사람에게 사용하기 전 동물을 통해 부작용이나 효과 등을 확인하는 시험) 연구에서 골관절염 개선 효과 입증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전구세포는 분화 능력이 극히 제한돼, 특정한 세포로만(연골세포 또는 신경세포) 분화하는 세포를 말한다.

21일 스마트셀랩에 따르면, 골관절염이 유발된 동물모델에서 연골전구세포 단회 투여하고 4주 후에 손상된 조직 회복 등의 골관절염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GLP(안전성 평가) 인증기관을 통해 연골전구세포를 이용해 조직병리학적으로 전임상 효력을 분석한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연골전구세포치료제를 누드마우스 무릎 관절강 내에 1회 투여 후 타겟 부위인 연골 부위에만 1년까지 세포가 연골조직에 존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다른 줄기세포치료제와 비교해 볼 때 상당히 오랜 기간 체내에 생존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험용 쥐인 누드마우스는 거부 반응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여러 종류의 조직과 종양이식편을 받을 수 있어 연구에 이용된다.

스마트셀랩은 ㈜이뮤니스바이오와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해 골관절염에 대한 치료제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이뮤니스바이오는 인체세포 등을 체취, 처리하여 재생의료기관에 공급할 수 있는 ‘첨단재생의료세포처리시설 허가’를 받은 회사다. 유방암, 위암 등 4건의 임상시험을 승인받아 NK세포치료제를 개발·임상 중이다.

황성환 스마트셀랩 대표는 “연골전구세포의 전임상 시험 결과가 확보되었으므로 하반기에 퇴행성관절염치료제 임상1상에 대한 승인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