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회장 정지선·사진)이 상장 계열사들의 기업 가치를 끌어 올리기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8일 발표했다. 그룹 지주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는 4% 이상의 지분투자 수익률 달성을 중장기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기존 결산배당과 별도로 100억원 이상의 반기 배당을 할 예정이다. 연간 배당총액도 매년 늘려 2027년 500억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주력 계열사 현대백화점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향후 3년내 6%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 주가순자산비율(PBR)을 3년 내 0.4배, 중장기적으론 0.8배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내년부터 100억원 이상 반기 배당을 실시하고, 연간 배당지급 총액을 단계적으로 늘려 2027년 500억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보유중인 자사주(6.6%)의 절반인 3.3%를 연내에 소각키로 했다. 현대그린푸드는 ROE 11%를 유지하고, PBR을 3년내 0.8배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100억원 이상의 반기 배당을 실시하고, 연간 배당지급 총액도 200억원 수준으로 두 배 가까이 확대키로 했다. 자사주도 2028년까지 매년 2% 가량 균등하게 매입해 소각할 예정이다. 한섬
LG에너지솔루션이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미국 전기차 회사 리비안에 차세대 배터리인 ‘46파이’(지름 46㎜)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한다. 8조~9조원에 달하는 대형 계약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6년부터 5년간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리비안에 67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를 공급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리비안 전기차 약 60~70만대 분량, 금액으로는 8~9조원 규모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이 전사적 역량을 투입하고 있는 46파이 원통형 배터리가 납품될 예정이다. 46파이는 기존 2170(지름 21mm, 높이 70mm) 원통형 배터리의 크기를 대폭 키워 지름을 46mm까지 늘린 차세대 폼팩터다. 동일 무게당 에너지밀도가 20~30% 이상 높고 화재안전성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있다. 46파이는 크게 높이가 80mm인 4680, 95mm인 4695로 나뉘는데 이번에 리비안에 공급되는 모델은 4695다. 전세계 배터리사 중에 가장 선제적으로 46파이에 투자해온 LG에너지솔루션이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2월 처음으로 46파이를 양산해 테슬라에 납품할 예정이다. 차세대 폼팩터를 양산한다는 소식이 업계에 알려지면서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사퇴 압박 가능성과 관련해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물가 목표 2% 달성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및 감세 정책 등이 촉발할 인플레이션에도 강력하게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Fed는 7(현지시간)일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25%포인트 낮춘 연 4.5~4.75%로 결정했다. 기준금리 인하 폭은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었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서도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선 눈에 띄는 부분이 없었다.오히려 이날 관심사는 트럼프 당선인과 파월 의장과의 갈등이었다. 트럼프 당선인이 집권 1기부터 해고 위협을 해왔고, 선거운동 기간 Fed의 금리 인하 결정을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했기 때문이다.파월 의장은 트럼프 당선인이 사퇴를 요구할 경우 그만둘 것이냐는 기자 질의에 "안 하겠다(No)"라고 짧게 답했다. 이어 미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포함한 연준 이사진을 해임하거나 강등시킬 법적 권한이 있느냐는 질의에는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시장에선 트럼프 당선인이 임기를 시작하면 파월 의장 간의 갈등이 더 깊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의 대표 경제정책인 관세 인상과 감세안은 모두 직간접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어서다. 파월 의장은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해 “통화 정책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