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 없는 반죽 형태 물품…비슷한 소포 전국서 잇따라

주문한 적 없는 수상한 우편물이 해외에서 배송됐다는 신고가 서울에서도 접수돼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21일 서울 서초경찰서 등에 따르면 대만에서 배송된 수상한 소포가 서초우체국에 보관돼 있다는 신고를 받고 이날 오후 2시께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 특공대 확인 결과 소포 내용물은 냄새가 없는 반죽 형태의 물품으로 폭발물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정확한 성분 분석을 위해 군이 소포를 회수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서초우체국 직원과 이용객들을 건물 밖으로 내보냈다.

이 소포는 당초 이날 오전 9시25분께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사는 한 시민이 "주문하지 않은 택배가 대만에서 배송됐다"며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신고자는 경찰로부터 "우체국에 소포를 반송하라"고 안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울산 한 장애인복지시설에 기체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가 배달되는 등 전국 곳곳에서 유사한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울산에서는 소포를 개봉한 3명이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병원에 이송됐다.

제주와 대전, 경기 용인시, 경남 함안군 등지에서도 관련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