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여름에 해외 여행가는 분들 많죠.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통신사들은 이맘때쯤 로밍 프로모션을 내놓습니다.

선불 유심이 '가성비'가 좋다는 인식이 여전하지만 통신사들이 내놓은 혜택을 꼼꼼히 챙긴다면 로밍으로도 가성비와 편리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해린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종식 후 여행수요가 살아나고 있는 현재, 통신사들이 내놓은 로밍 프로모션은 가족과 친구, 연령대별 할인 혜택을 늘린 게 특징입니다.

SK텔레콤의 로밍 요금제(baro(바로) 로밍 요금제)는 데이터와 음성 통화, 문자 메시지를 무제한 제공합니다.

정해진 양을 다 쓰면 속도는 느려지지만 최저 2만원대에도 미국 등 187개국에서 무제한 데이터를 누릴 수 있습니다.

특히 3천원을 추가하면 온 가족이 이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이점이 있습니다.

KT는 한 명이 요금을 내면 본인 포함 동행하는 최대 3명까지 데이터를 같이 쓸 수 있는 요금제(로밍 데이터 함께 ON)를 내놓았습니다.

가족은 물론 연인이나 친구들과도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어 SK텔레콤에 비해 좀 더 자유로운 상품입니다.

LGU+는 20대 전용 요금제(유쓰 청년 요금제) 가입자를 대상으로 다음 달까지 로밍 요금을 50% 깎아줍니다. 할인 혜택을 다른 연령대로 확대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가격 면에서는 유심이 우위입니다.

여행할 나라와 기간, 데이터량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선불 유심이 로밍의 절반 가격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다만 로밍은 현지에서도 한국에서 걸려오는 전화를 그대로 받을 수 있고 유심을 갈아끼우는 번거로움이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한국과의 무제한 통화, 동반 여행객 할인 혜택 등 프로모션을 잘 따져보면 로밍도 가성비에서 뒤처지지 않아 알뜰 여행족들의 선택폭은 더 넓어졌습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영상취재: 김재원, 김성오. 영상편집: 권슬기. CG: 손지영


박해린기자 hlpark@wowtv.co.kr
불붙은 로밍 경쟁…유심 말고 로밍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