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가 학생대표단과의 면담 끝에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잠정 중단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총학생회가 남녀 공학 전환이 철회될 때까지 본관 점거를 이어가겠다고 22일 밝혔다.지난 11일부터 이어진 학생들의 건물 점거, 수업 거부 이후 열흘 만에 합의가 이뤄졌으나 앞으로 갈등의 불씨가 살아날 수 있는 대목이다.동덕여대 총학생회는 전날 이뤄진 처장단 면담에 대한 입장문을 이날 내고 "대학 본부가 제시하는 방안이 실질적으로 학생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을 때까지, 우리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때까지, 남녀 공학 전환에 대한 철회가 이뤄질 때까지 본관 점거를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총학생회는 "대학 본부는 기존과 다른 민주적인 의견 수렴 절차 구조를 가져올 것을 중앙운영위원회(학생대표기구)와 약속했다"며 "학생 의견 수렴 절차는 교무회의 이전에 이뤄져야 하며 형식적인 것과 달리 학생의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학교 측에 요구했다.학생 측은 대학 본부가 교무회의 이후 간담회를 통해 일방적으로 학생들에게 설명하고 우려를 표해도 받아들이지 않는 모습을 수년간 보여 줬다는 입장이다.한편 총학생회는 학교 측과 이뤄진 합의를 바탕으로 이날부터 본관을 제외한 백주년기념관과 인문관 등 건물에 대한 점거를 푼다. 아울러 학우들에게 강의실 문을 막는 등의 수업 방해 행위를 지양해달라고 공지했다.다만 총학생회는 "중앙운영위원회는 계속해서 자발적으로 수업 거부를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동덕여대는 전날 남녀공학 논의를 잠정 중단하고 향후 논의 재개 시 학생들과 협의를 통해 진행하겠다는 취지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미국에서의 K컬처 확산의 공을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에 돌렸다. 한국 문화 확산에 대한 이 부회장의 오랜 열정이 이제 빛을 발하고 있다는 취지다. 그는 K팝이 아직 미국 대중 속으로 완전히 들어가지는 못했다며 더 많은 관심을 갖도록 끊임없이 대중에 노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박 대표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시어터에서 열린 ‘2024 MAMA 어워즈’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국내 최초로 미국에서 열리는 음악 시상식에 참석하게 된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2000년대 초반부터 K팝을 미국으로 진출시키고자 노력해오던 여정 중 만난 사람이 미키 리(이 부회장)”라고 답했다. 이어 “지금 이 상황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이 부회장이 함께 꿨던 꿈이 있었던 덕분”이라며 “이 부회장은 한국 문화에 대한 굉장히 진솔한 열정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CJ ENM이 주최하는 MAMA 어워즈는 올해 처음으로 미국에서 시상식을 개최했다. 1999년 엠넷 영상음악대상으로 시작된지 25년 만에 처음이다. 박 대표는 “이 부회장은 수익성 때문에 한국 문화를 확산하려 노력한 것이 아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문화를 확대하고자 하는 열정이 열정과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을 ‘30년지기’ 친구라고 밝힌 박 대표는 종종 밤에 와인을 함께 마시며 근황을 나눈다는 개인적인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그렇게 함께 20여년간 노력한 결과 이 부회장은 아카데미상 4관왕을 했고, JYP 산하 아티스트들
개그맨 성용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35세.개그 유튜브 채널 쓰리콤보는 지난 21일 "여러분들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한다. 사랑하는 우리 용이가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쓰리콤보 측은 "성용을 사랑하는 모든 구독자분들 용이가 좋은 곳으로 갈 수 있게 기도해 주시고, 지나친 억측들은 삼가 주시기 바란다"며 애도를 표했다. 쓰리콤보를 비롯해 개그 유튜브 채널 욜로코믹스, 동네놈들 등도 성용의 비보를 전했다.1989년생인 성용은 김대범소극장, 갈갈이홀, 윤형빈소극장 등 여러 개그 극단에서 활동했다. 2019년에는 자신의 이름을 딴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으며, 쓰리콤보로도 활약했다. 생전 마지막으로 올린 영상은 지난 11일 동료들과 함께 찍은 먹방 콘텐츠였다.고인의 빈소는 경기 안성시 도민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3일이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