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기업 인터뷰]"렌터카 토큰증권, 15~18% 배당 수익 가능"
토큰증권(ST) 기업 카스투게더는 자동차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ST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수익 모델은 이렇다. 회사는 신차를 매입한 뒤 이를 ST로 만들어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한다. 이어 이 차를 렌탈해 여기서 얻은 수입을 ST 투자자에게 배당한다. 마지막으로 충분한 기간 동안 렌탈한 차를 매도해 이 수익을 투자자에게 분배한다. 이 과정에서 회사는 공모, 배당 등에 대한 수수료를 얻는다.

하재준 카스투게더 대표(사진)는 "렌탈 기간 동안 투자자가 얻는 배당 수익률은 15~18%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렌터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 시장에 ST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일반 투자자가 시장 성장의 과실을 누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고차를 매입한 뒤 이를 렌탈하지 않고 바로 매도해 차익을 얻는 것도 카스투게더의 수익원 중 하나다. 이 경우 투자자는 중간 배당 없이 매매 수익만 분배받게 된다.

하 대표는 "차는 미술품이나 부동산에 비해 매도가 잘 돼 수익을 빨리 실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혁신금융서비스(규제 샌드박스) 지정 신청을 통해 이르면 하반기에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며 "한국거래소의 장내 ST 시장은 물론이고 증권사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장외 시장에도 참여할 계획"이라고 했다.

하 대표는 장기 렌터카 이용자를 모객한 뒤 이들을 캐피탈사에 연결시켜주는 사업을 7년째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 사정을 잘 알고, 이미 네트워크도 구축해 놨기 때문에 사업을 시작하면 바로 월 100대 정도의 토큰 발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한다. 렌터카 이용자를 캐피털사에 연결시켜주는 기존의 사업에서도 매달 800~1000대를 소화해 왔다는 게 하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캐피탈사가 하던 기존 시장이 아닌, 다른 영역에서 새 수요를 만들어 시장 크기를 키우고 싶다"고 했다.

ST 투자자에게 가는 수익 중 렌탈료 배당이 차지하는 비중은 70~80%, 나머지는 차 매도 대금일 것으로 하 대표는 전망하고 있다. 그는 "아직 외부 투자는 받지 않았다"며 "당장 큰 밑천이 필요하지 않고, 기존 사업의 수입도 있기 때문에 이를 이용해 새 사업에 필요한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