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석탄발전소를 원전으로'…실험 중인 '빌 게이츠' SMR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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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설립한 '테라파워' 연구소 가보니
![사진=테라파워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307/01.34045168.1.jpg)
SK㈜와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8월 이 업체에 2억5000만달러(약 3000억원)를 투자하며 빌 게이츠와 함께 선도투자자 지위를 확보했다. 올 5월엔 한국수력원자력이 SK 등과 함께 테라파워의 차세대 SMR 사업에 참여하는 협약을 맺었다.
소금으로 원전 혁신을 꿈꾸는 기업
![사진=테라파워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307/01.34045167.1.jpg)
소금의 높은 끓는점도 이점이다. 소금은 끓는점이 섭씨 883도여서 원자로가 뜨거워져도 물처럼 빨리 증발하지 않는다.
물은 또 100도가 넘어가면 증기가 되기 때문에 원자로 가동 시 압력을 통제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반면 액체 나트륨은 끓는 점이 높아 저압 상태로 가동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원전 사고가 나도 물보다 액체 나트륨을 냉각재로 쓰는게 훨씬 더 안전하다는 게 테라파워 측의 설명이다.
소듐 원자로에서 냉각재가 흡수한 열은 에너지 저장시설로 이동해 발전에 사용된다. 여기엔 고온에서 액체로 변하는 용융염이 쓰인다. 질산나트륨과 질산칼륨의 혼합물로, 열에너지를 보관할 수 있다. 이런 용융염 저장시설(MSS)을 SFR과 결합한 것이 테라파워 SMR의 특성이다.
노후 석탄발전소 인력 모두 채용
![테라파워가 와이오밍주에 건설할 계획인 소형모듈원자로(SMR) 실증단지. 테라파워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307/01.34045205.1.jpg)
또 지역 상생형 모델로 지역민들의 마음을 샀다. 이 곳엔 1963년 건립된 화력발전소가 있다. 오래된 발전소여서 효율이 떨어졌다. 석탄이 원료인 만큼 환경오염 문제도 심각했다.
결국 2025년에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되면 발전소에서 일하던 노동자들도 일자리를 잃게 된다. 테라파워는 SMR 실증단지를 통해 그 인력들을 모두 채용하기로 했다. 주민들에게 일자리와 더 나은 발전소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해 SMR를 건설할 수 있게 됐다.
![사진=테라파워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307/01.34045169.1.jpg)
벨뷰=정인설 워싱턴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