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AI' 천명한 머스크…'빅6' 각축전 벌어지는 생성 AI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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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상위 6社 생성형AI 참전
머스크, xAI 세워 AGI 개발나서
오픈AI 등 엔지니어 출신 영입
애플도 자체 LLM 개발에 착수
스마트폰·비전프로 연계 가능성
MS이어 팜2·구글·메타 등 가세
빅데이터 업체 주도권 싸움 치열
머스크, xAI 세워 AGI 개발나서
오픈AI 등 엔지니어 출신 영입
애플도 자체 LLM 개발에 착수
스마트폰·비전프로 연계 가능성
MS이어 팜2·구글·메타 등 가세
빅데이터 업체 주도권 싸움 치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인공지능(AI) 기업 ‘xAI’를 설립했다. 회사 창립 목표는 “우주의 진정한 본질을 이해하는 것”이다. 기존 생성형 AI와 차별화하기 위해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연구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머스크의 참전에 이어 애플도 자체적으로 생성형 AI 개발에 나섰다. 빅테크 상위 6개 업체가 모두 뛰어들면서 생성형 AI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xAI 인력은 딥마인드, 오픈AI, 구글 리서치, MS 리서치, 테슬라 출신으로 채워졌다. 딥마인드 엔지니어였던 이고르 바부슈킨을 비롯해 구글에서 일했던 토니 우와 크리스찬 세게디, AI 선구자 제프리 힌턴 밑에서 공부한 토론토대 조교수 지미 바 등이다.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코드’와 오픈AI의 ‘GPT-4’를 개발한 경험이 있는 인재들이 xAI로 이동했다는 뜻이다. CNBC는 “머스크가 챗GPT, 바드, 클로드2 등을 개발한 오픈AI, 구글, 앤스로픽과 경쟁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머스크는 2015년 오픈AI CEO인 샘 올트먼 등과 함께 오픈AI를 창립했다가 2018년 이해충돌 문제로 오픈AI 이사직을 사임하고 투자 지분을 모두 처분한 이력도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xAI 설립이 오픈AI를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2011년 음성비서 ‘시리’를 내놓으며 당시 AI업계를 주도한 애플은 최근 주요 빅테크 업체 중에서 생성 AI 개발에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팀 쿡 CEO는 지난 5월 실적 발표 후 “AI 기술이 많은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생성형 AI를 애플의 스마트폰과 내년 초 출시될 착용형 확장현실(XR) 헤드셋 ‘비전 프로’에도 접목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애플이 ‘공간 컴퓨팅’이라고 명명한 비전 프로는 스마트폰에 이은 새로운 폼팩터인 만큼 장기적으로 여기에 AI 기술이 대거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다만 애플이 개발한 LLM과 챗봇은 아직 초기 수준으로 외부에 공개할 정도는 아니라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작년 말 챗GPT 열풍과 함께 시작된 생성형 AI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오픈AI와 손잡은 MS가 기선을 제압한 가운데 새로운 LLM ‘팜2’와 챗봇 바드를 내놓은 구글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메타는 지난 18일 새 LLM ‘라마2’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기존 라마의 상업적 사용을 제한한 것과 달리 라마2는 기업들이 상업적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마존은 기업에 초점을 맞춰 생성형AI를 적용한 클라우드 서비스 ‘베드록’을 내놓은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에 이어 애플까지 생성형 AI 시장에 뛰어들면서 향후 빅테크 업체 간 주도권 싸움은 한층 더 격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머스크 “범용인공지능 개발”
23일(현지시간) 관련 업계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12일 공식 출범한 xAI를 통해 범용인공지능(AGI)을 개발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AGI란 특정 문제뿐 아니라 주어진 모든 상황에서 생각과 학습을 하고 창작도 하는 인공지능을 말한다. 인간의 명령이 없어도 스스로 사고하고 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완전한 AI’라고도 한다. 머스크는 14일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전하며 “우주를 이해하려는 가장 중요한 목적을 가진 좋은 AGI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xAI의 공동 창업자인 그렉 양은 “AI의 한 측면인 딥러닝 수학을 탐구하고, 대형 인공신경망을 위한 ‘모든 것의 이론’을 개발해 AI를 차세대로 이끌겠다”고 말했다.xAI 인력은 딥마인드, 오픈AI, 구글 리서치, MS 리서치, 테슬라 출신으로 채워졌다. 딥마인드 엔지니어였던 이고르 바부슈킨을 비롯해 구글에서 일했던 토니 우와 크리스찬 세게디, AI 선구자 제프리 힌턴 밑에서 공부한 토론토대 조교수 지미 바 등이다.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코드’와 오픈AI의 ‘GPT-4’를 개발한 경험이 있는 인재들이 xAI로 이동했다는 뜻이다. CNBC는 “머스크가 챗GPT, 바드, 클로드2 등을 개발한 오픈AI, 구글, 앤스로픽과 경쟁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머스크는 2015년 오픈AI CEO인 샘 올트먼 등과 함께 오픈AI를 창립했다가 2018년 이해충돌 문제로 오픈AI 이사직을 사임하고 투자 지분을 모두 처분한 이력도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xAI 설립이 오픈AI를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애플도 생성형 AI 개발”
주요 빅테크 기업 중 머스크마저 생성형 AI 경쟁에 뛰어들자 시가총액 1위인 애플도 팔을 걷어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9일 “애플이 오픈AI, 구글에 도전할 수 있는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을 내부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에이잭스(Ajax)’라는 이름의 자체 프레임워크를 설계했고, 이를 기반으로 챗GPT와 같은 AI 챗봇을 개발해 테스트 중이다. 애플 내부에선 이를 ‘애플 GPT’라고 부르고 있다.2011년 음성비서 ‘시리’를 내놓으며 당시 AI업계를 주도한 애플은 최근 주요 빅테크 업체 중에서 생성 AI 개발에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팀 쿡 CEO는 지난 5월 실적 발표 후 “AI 기술이 많은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생성형 AI를 애플의 스마트폰과 내년 초 출시될 착용형 확장현실(XR) 헤드셋 ‘비전 프로’에도 접목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애플이 ‘공간 컴퓨팅’이라고 명명한 비전 프로는 스마트폰에 이은 새로운 폼팩터인 만큼 장기적으로 여기에 AI 기술이 대거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다만 애플이 개발한 LLM과 챗봇은 아직 초기 수준으로 외부에 공개할 정도는 아니라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작년 말 챗GPT 열풍과 함께 시작된 생성형 AI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오픈AI와 손잡은 MS가 기선을 제압한 가운데 새로운 LLM ‘팜2’와 챗봇 바드를 내놓은 구글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메타는 지난 18일 새 LLM ‘라마2’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기존 라마의 상업적 사용을 제한한 것과 달리 라마2는 기업들이 상업적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마존은 기업에 초점을 맞춰 생성형AI를 적용한 클라우드 서비스 ‘베드록’을 내놓은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에 이어 애플까지 생성형 AI 시장에 뛰어들면서 향후 빅테크 업체 간 주도권 싸움은 한층 더 격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