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두 자녀 가구 청년 학자금대출 이자 전액 우선 지원한다
서울시가 오는 25일부터 상반기 학자금대출이자 지원 대상자 약 1만6000명을 모집한다고 23일 밝혔다.

서울시는 2012년부터 대학 등록금을 납부하기 위해 학자금대출을 받은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에게 이자를 지원해왔다.

한국장학재단 대학(원)생 학자금대출에 대해 이미 발생한 이자액을 남은 원리금에서 차감하는 형태로 지원한다. 상·하반기 두 번에 걸쳐 신청·접수를 받는다. 이번 모집을 통해서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발생한 이자를 지원한다.

시는 올 상반기 총 1만5865명을 대상으로 16억 6700만원을 지원했다. 전년 대비 2배 이상 지원 규모를 확대한 것이다. 하반기에도 1만6000명가량을 지원할 계획이다. 서류 검토, 대상자 조회, 심의위원회 예산 확정 등의 절차를 거쳐 12월 말께 한국장학재단 대출 계좌로 입금하는 것이 목표다.

지원 대상은 한국장학재단에서 학자금대출을 받은 서울 거주 대학 또는 대학원 재학생, 휴학생, 그리고 졸업생(5년 이내)이다.

신청자 중 다자녀가구와 대출 당시 소득 8분위 이하였던 청년을 우선 지원한다. 이번 회차부터 다자녀가구 지원 기준을 세 자녀에서 두 자녀로 완화했다. 본인 또는 부모가 2인 이상 자녀를 둔 경우 소득분위와 관계없이 발생한 이자 전액을 우선 지원받게 된다.

신청은 '청년몽땅정보통' 누리집에서 할 수 있다. 접수 기간은 오는 25일 오전 9시부터 9월 15일 오후 6시까지다. 신청 시 대학(원) 재학·휴학·졸업 증명 서류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 공고일(7월 25일) 이후 발급된 모든 서류만 인정된다.

김철희 미래청년기획단장은 "학자금대출로 인해 사회 진출 전부터 부채를 안고 시작하는 청년들 경제적 부담을 조금이라도 낮추기 위해 앞으로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