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대어 '미미삼'…들썩이는 노원 [김정은의 임장생활기록부]
<임장생활기록부>, 서울 월계동에 왔습니다.

오늘은 흔히들 미·미·삼이라고 하는 미성, 미륭, 삼호3차 아파트를 둘러볼 건데요. 여기가 예전 월계시영이었습니다. 강북권에서 최대 재건축 추진 단지입니다. 최근에 드디어 재건축이 확정됐어요. 그 기대감이 노원구 전체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지금 제가 서 있는 곳이 광운대역 앞입니다. 3번 출구로 나가서 육교만 건너면 미미삼이 나와요. 근처에 6호선 석계역과 7호선 공릉역도 가까워서 교통이 꽤 좋은 편이에요.
재건축 대어 '미미삼'…들썩이는 노원 [김정은의 임장생활기록부]
게다가 향후 대형 개발 호재가 네 가지나 있습니다. 첫 번째가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이에요. 주상복합 단지와 호텔, 랜드마크, 체육관, 공원 등이 들어오는데 2028년 준공 예정입니다. 두 번째로 GTX-C 노선이 지나갑니다. 세 번쨰, 동북선이 생기고요. 마지막으로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이 진행됩니다.
재건축 대어 '미미삼'…들썩이는 노원 [김정은의 임장생활기록부]
총 3900여 가구이고, 1986년 준공됐습니다. 13평 20평 등 소형이 대부분인 저층 단지입니다. 물론 주차난 등 구축만의 고질적인 단점이 있으나 그래도 연식에 비해서 관리를 비교적 잘 한 편입니다. 삼호 4차는 재건축을 따로 하기로 했어요.

단지 안에 어린이집이 20여 곳 있고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 등이 가깝습니다. 근처에 이마트 등 대형마트가 있어서 편리하다고 하고요, 중랑천과 공원 접근성도 좋습니다. 그래서 어린 아이를 둔 가구들의 유입이 꾸준히 되고 있습니다.
재건축 대어 '미미삼'…들썩이는 노원 [김정은의 임장생활기록부]
최근 정밀안전진단 1차에서 E등급을 받아서 2차를 거치지 않고도 재건축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저희가 취재해 보니, 미미삼만이 갖는 재건축 차별화 포인트가 세 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 대지지분이 넓습니다. 저희가 이곳 주택형 4곳의 등기부등본을 떼서 대지지분을 계산해 보니 평균 15평 이상이 나왔습니다. 각 가구의 면적만큼 포함하고 있다는 얘기죠. 그만큼 재건축시 가구수를 늘릴 여지가 많다는 것인데요, 일반분양은 늘고 조합원들의 추가분담금은 줄어들 전망입니다. 재건축의 수익성이 높습니다.
재건축 대어 '미미삼'…들썩이는 노원 [김정은의 임장생활기록부]
두 번째, 용적률은 낮습니다. 131%인데요, 유심히 보신 분들은 느끼셨겠지만 이곳의 동간 간격이 꽤 넓고 쾌적합니다. 용적률이 낮기 때문에 늘릴 수 있는 추가 가구가 많아집니다. 재건축의 사업성은 그만큼 높아지겠죠.

마지막으로 주변의 대형 개발 호재들이 많습니다. 혹자는 이곳이 철도와 중랑천 사이에 있는 섬 같다고 하는데요, 이를 상쇄할 만한 인프라 이슈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수주전에 주요 건설사들이 다 뛰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재건축 대어 '미미삼'…들썩이는 노원 [김정은의 임장생활기록부]
최근 13평이 5억5000만원에, 23평은 7억28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그리고 팁을 드리자면, 월계동 부동산들은 매달 첫째주와 셋째주 월요일이 휴무입니다.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그 동안 월계동은 다른 동네에 비해 평가절하된 부분이 있었고, 발전도 더딘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미미삼은 강북권 최대 재건축 사업이고, 차별화한 장점들을 많이 갖췄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주목하는 것 같습니다.

임장생활기록부 성적표 같이 보실까요.
재건축 대어 '미미삼'…들썩이는 노원 [김정은의 임장생활기록부]
기획·진행 김정은 기자·조희재 PD 촬영 이문규·조희재 PD
편집 조희재 PD 디자인 이지영·박하영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