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젠바이오(대표 장일태, 김호)가 시간 흐름이 반영된 종단 연구를 통해 콜레스테롤의 증감에 따른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발병률과 유전적 위험도 사이의 상관성을 최초로 규명했다.

바스젠바이오의 유전역학연구소 김정오 소장 연구팀은 시간 흐름에 따른 콜레스테롤 변화 모형으로 분석했을 때, non-HDL 콜레스테롤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그룹에 비해 non-HDL 콜레스테롤이 증가하는 그룹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이하 NAFLD)의 발병률이 유의미하게 증가했음을 확인했으며, 두 그룹간 잠재적 위험은 유전적 차이와도 관련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팀은 한국인 유전체 역학 조사 사업에 참여한 참가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non-HDL 콜레스테롤 시변 궤적 모형(trajectory model)을 통해 NAFLD 발병률의 변화를 분석했다. NAFLD 발병률은 non-HDL 콜레스테롤 증가그룹과 안정그룹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는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안정그룹에 비해 증가그룹에서 NAFLD의 발병률이 증가했으며, 유전적 차이 확인을 위해 두 그룹 간의 유전위험점수를 분석한 결과 유전위험점수 분포가 NAFLD 발생 위험도와 비례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NFALD를 예방하기 위해 지질인자의 증가 폭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콜레스테롤 관리는 유전적 차이에 의해 잠재적으로 위험이 존재한다고 확인됐으나 신체 활동 및 식습관 등과 같은 외부 환경 요인이 NAFLD의 발병에 관여하는 영향이 더 클 수 있으므로 생활 습관의 관리가 효과적인 예방 전략이 될 수 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시계열 분석에 따라 질환 발생의 위험도를 평가하고 이를 근거로 생활 습관 개선 방법을 제시하여 질환을 예방 및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추후 ‘TLBM’ 활용의 중요한 근거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TLBM(Time-Labeled BioMarker)’은 약 15만6000명의 한국인 임상 유전체 코호트 데이터를 중심으로 글로벌 바이오뱅크와 연계하여 구축된 ‘COCD(Clinico-Omics Cohort Data)’를 활용한 시간에 따른 질환 위험도 변화 예측 및 진단 바이오마커 발굴 솔루션이다.

김정오 연구소장은 “이번 연구를 시작으로 후속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여 희귀질환, 만성질환 등 다양한 질환의 예방, 진단, 치료 솔루션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며 “시간 개념이 포함된 바이오마커라는 새로운 개념이 바이오마커 연구의 패러다임을 바꿀 해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가 담긴 논문은 국제학술지 ‘중개 의학 저널(Journal of Translational Medicine)’ 최신호 논문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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