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조절 항암신약을 개발하는 신약벤처 아이엠바이오로직스가 2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투자자인 KB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와 CJ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이어, 신규투자자로 케이투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신한벤처투자, 유안타증권, 프로디지인베스트먼트,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우신벤처투자, 타임폴리오캐피탈/신한캐피탈, 킹고투자파트너스, 우리은행, 아드파트너스 및 LSK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OX40L/TNF’ 이중항체 ‘IMB-101’의 임상 1상시험 수행과 차세대 IgM 플랫폼기술인 ‘ePENDY’ 기술을 활용한 면역항암제 개발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IMB-101은 OX40L와 TNF를 이중으로 표적해 염증성 사이토카인과 후천면역 관련 면역세포를 동시에 제어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이중항체 후보물질이다. 지난 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 1상 시험계획(IND를 제출했다.

회사 관계자는 “동일 컨셉의 경쟁제품으로는 글로벌 대형제약사 사노피에서 최근 임상 2상시험에 착수한 나노바디 형태의 OX40L/TNF 이중억제제 SAR442970이 유일하다”고 했다.

회사가 보유한 ePENDY 기술은 결합기가 10개여서 표적 단백질에 강하게 결합할 수 있는 항체 백본(backbone)이다. 항체의약품 제조에 쓰는 기존 방식 대비 체내 반감기를 늘리고 정제공정 용이성을 높였으며, 부작용 위험도 줄였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암세포를 직접 표적하거나 혹은 면역세포를 표적해 면역활성을 높이는 작용제로 활용할 수 있다.

현재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면역항암 항체치료제를 개발 중이며, 특히 암세포 특이적 T세포 활성화 컨셉의 과제개발에 속도를 내며 후속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하경식 아이엠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재무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IMB-101의 글로벌 임상결과 확보와 추가 적응증 개발 그리고 후속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8월에 설립된 항체신약 연구개발 바이오벤처로, 2021년 1월 시드투자와 2021년 8월 시리즈A 투자로 170억원을 유치했다. 이번 시리즈B 투자 유치로 창업 3년만에 37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