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가이던스 쇼크'에 무너진 테슬라‧넷플릭스…또 눈여겨볼 美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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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데이터를 활용한 종목 추출
“연간 순이자이익 가이던스 올린 초대형은행은 멀티플↑”
에너지 인프라 운영 기업의 3분기 매출 가이던스 큰 폭 상향 미국 주식시장의 2분기 실적시즌 초반 분위기가 심상찮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성장주로 인기를 누린 대형 기술주 중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와 넷플릭스가 급락하면서다. 지난 분기 주당순이익(EPS)는 예상을 웃돌았지만, 가이던스(자체 전망)가 기대에 못 미친 탓이다.
지난 21일(현지시간) 테슬라와 넷플릭스는 2분기 실적발표 직전인 19일 종가 대비 각각 10.73%와 10.49% 하락한 수준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표적인 성장주인 두 회사가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내놓은 메시지는 시장이 갖고 있던 성장에 대한 기대를 꺾었다.
테슬라는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단행한 차량 가격 인하로 이익률이 낮아졌는데도, 향후 가격 인하 전략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더해 3분기 제조설비 업그레이드를 위한 공장 가동 중단 계획과 인공지능(AI) 투자 계획 등 비용이 증가할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넷플릭스는 3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예상치(86억7000만달러)보다 작은 85억2000만달러를 제시했다. 2분기 신규가입자 수가 기대치(300만명)의 2배에 가까운 589만명이고, EPS는 예상치를 15%가량 웃돌았지만, 시장은 향후 전망이 기대에 소폭 못 미치는 데 더 크게 반응했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와 넷플릭스에 앞서 실적을 발표한) 미국의 초대형 은행들은 연간 순이자이익 가이던스를 높이면서 멀티플 반등을 이끌어냈다”며 “앞으로도 서프라이즈 여부보다 가이던스의 내용이 더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 마켓PRO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편입종목 중 2분기 실적발표에서 가이던스로 제시될 현재 분기 매출액 컨센서스가 최근 한달 동안 5% 이상 변동된 종목을 추렸다. 이번 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가장 크게 하향된 종목은 농업 관련 화학제품을 만드는 FMC다. 현재 집계된 이번 분기 매출액 컨센서스는 10억1867만달러로, 한달 전(14억5483만달러) 대비 29.98%가 하향됐다. 다만 가이던스 쇼크는 이미 지나갔다. 지난 10일 회사 측이 채널 파트너의 대규모 재고 손실을 이유로 가이던스를 수정했고, 이에 따라 주가도 10% 넘게 급락했다.
매출 컨센서스가 두 번째로 크게 하향된 종목은 천연가스 생산업체인 EQT(EQT)다. 한달 전 11억8483만달러에서 10억171달러로, 15.46% 뒷걸음질쳤다.
이외 백신 개발업체인 모더나(MRNA), 엑슨모빌(XOM), JB헌트운송서비스(JBHT), 피오니어천연자원(PXD) 등의 이번 분기 매출액 가이던스가 한달 전보다 5% 이상 쪼그라들었다. 반면 에너지 관련 인프라 기업들이 최근 한달 동안 현재 분기의 매출액 컨센서스 상향폭 상위를 대거 차지했다.
상향폭이 14.89%로 가장 큰 윌리엄스컴퍼니(WMB)는 미국에서 3만3000마일 이상의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비슷한 사업을 하는 원오케이(OKE)와 타르가리소스(TRGP)의 매출액 컨센서스도 각각 13.61%와 12.66% 상향됐다. 미국 전역에 천연가스와 전기를 공급하고 있는 PPL(PPL)의 매출액 눈높이도 8.99% 높아졌다.
한경우 기자 case@hankyung.com
블룸버그 데이터를 활용한 종목 추출
“연간 순이자이익 가이던스 올린 초대형은행은 멀티플↑”
에너지 인프라 운영 기업의 3분기 매출 가이던스 큰 폭 상향 미국 주식시장의 2분기 실적시즌 초반 분위기가 심상찮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성장주로 인기를 누린 대형 기술주 중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와 넷플릭스가 급락하면서다. 지난 분기 주당순이익(EPS)는 예상을 웃돌았지만, 가이던스(자체 전망)가 기대에 못 미친 탓이다.
지난 21일(현지시간) 테슬라와 넷플릭스는 2분기 실적발표 직전인 19일 종가 대비 각각 10.73%와 10.49% 하락한 수준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표적인 성장주인 두 회사가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내놓은 메시지는 시장이 갖고 있던 성장에 대한 기대를 꺾었다.
테슬라는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단행한 차량 가격 인하로 이익률이 낮아졌는데도, 향후 가격 인하 전략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더해 3분기 제조설비 업그레이드를 위한 공장 가동 중단 계획과 인공지능(AI) 투자 계획 등 비용이 증가할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넷플릭스는 3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예상치(86억7000만달러)보다 작은 85억2000만달러를 제시했다. 2분기 신규가입자 수가 기대치(300만명)의 2배에 가까운 589만명이고, EPS는 예상치를 15%가량 웃돌았지만, 시장은 향후 전망이 기대에 소폭 못 미치는 데 더 크게 반응했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와 넷플릭스에 앞서 실적을 발표한) 미국의 초대형 은행들은 연간 순이자이익 가이던스를 높이면서 멀티플 반등을 이끌어냈다”며 “앞으로도 서프라이즈 여부보다 가이던스의 내용이 더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 마켓PRO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편입종목 중 2분기 실적발표에서 가이던스로 제시될 현재 분기 매출액 컨센서스가 최근 한달 동안 5% 이상 변동된 종목을 추렸다. 이번 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가장 크게 하향된 종목은 농업 관련 화학제품을 만드는 FMC다. 현재 집계된 이번 분기 매출액 컨센서스는 10억1867만달러로, 한달 전(14억5483만달러) 대비 29.98%가 하향됐다. 다만 가이던스 쇼크는 이미 지나갔다. 지난 10일 회사 측이 채널 파트너의 대규모 재고 손실을 이유로 가이던스를 수정했고, 이에 따라 주가도 10% 넘게 급락했다.
매출 컨센서스가 두 번째로 크게 하향된 종목은 천연가스 생산업체인 EQT(EQT)다. 한달 전 11억8483만달러에서 10억171달러로, 15.46% 뒷걸음질쳤다.
이외 백신 개발업체인 모더나(MRNA), 엑슨모빌(XOM), JB헌트운송서비스(JBHT), 피오니어천연자원(PXD) 등의 이번 분기 매출액 가이던스가 한달 전보다 5% 이상 쪼그라들었다. 반면 에너지 관련 인프라 기업들이 최근 한달 동안 현재 분기의 매출액 컨센서스 상향폭 상위를 대거 차지했다.
상향폭이 14.89%로 가장 큰 윌리엄스컴퍼니(WMB)는 미국에서 3만3000마일 이상의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비슷한 사업을 하는 원오케이(OKE)와 타르가리소스(TRGP)의 매출액 컨센서스도 각각 13.61%와 12.66% 상향됐다. 미국 전역에 천연가스와 전기를 공급하고 있는 PPL(PPL)의 매출액 눈높이도 8.99% 높아졌다.
한경우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