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 재개발 초고층 경쟁…"최소 70층은 돼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1~4구역, 개발계획 변경 추진
50층 추진 4지구 계획 바꿔
조합원 과반 "최고 77층으로"
1·2·3지구도 70층 이상 선호
규제 완화로 고급화 기대감
공사비 상승·공기 연장 우려
50층 추진 4지구 계획 바꿔
조합원 과반 "최고 77층으로"
1·2·3지구도 70층 이상 선호
규제 완화로 고급화 기대감
공사비 상승·공기 연장 우려
![초고층 재개발을 추진 중인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사업지 주변 모습. /한경DB](https://img.hankyung.com/photo/202307/AA.34052710.1.jpg)
1~4지구 최고 80층 계획안 준비
![성수 재개발 초고층 경쟁…"최소 70층은 돼야"](https://img.hankyung.com/photo/202307/AA.34055574.1.jpg)
1~3지구도 조합원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하고 있다. 1·2지구는 조합이 50층 안과 70층 안을 제시했는데, 조합원 대다수가 70층을 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지구 조합 관계자는 “당장 층수를 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70층을 원하는 조합원이 다수”라며 “향후 총회에서 확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3지구 역시 최대 80층 규모의 건축 계획을 염두에 두고 조합원 설문을 진행 중이다. 3지구 조합 관계자는 “50층까지 짓더라도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고급화하는 방안 등 여러 가능성을 검토했다”며 “이달 말까지 서울시에 의견을 내야 해서 조합원 의중을 반영해 제출할 계획”이라고 했다.
규제 완화 기대감↑…공사비는 변수
성수동 4개 지구가 최대 80층 재개발에 나선 것은 서울시가 50층으로 묶여 있던 건축 제한을 완화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하순 공개한 ‘성수전략정비구역 재개발 정비계획 변경안’을 통해 일괄 적용하던 150m·50층 높이 규제를 폐지하고 유연한 건축계획을 제시했다. 설계에 따라서는 완화된 규제를 적용받아 80층 건축도 가능할 전망이다.조합원들은 벌써 초고층·고급화 재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한 성수전략정비구역 조합 관계자는 “오랫동안 사업을 기다린 만큼 용적률·층수 제한 완화에 기대가 크다”며 “주택형 구성 등 고급화 설계에 대한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2지구는 중소형 가구의 면적을 줄이는 대신 대형 가구 수를 늘리는 안을 검토 중이다. 대형 주택을 선호하는 조합원이 많은 데다 단지 고급화에도 대형 가구 확대가 유리하기 때문이다. 소형 가구의 권리가액이 낮아져 현금청산 대상이던 일부 조합원을 구제할 수도 있다.
성수전략정비구역 관계자는 “조합 집행부는 50층 계획안에 무게를 실었지만 조합원들이 70층 이상을 원하는 상황”이라며 “향후 공사비 산정 때 갈등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