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는 24일 제주시 메종글래드제주호텔에서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초청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앞줄 왼쪽 다섯 번째)과 오영훈 제주지사(네 번째)를 비롯해 제주지역 업종별 협동조합 이사장, 육창용 제주지방조달청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으며, 제주지역 중소기업과 협동조합의 애로 해소를 위한 12건의 과제가 건의됐다.
장수기업 대다수가 승계를 통해 기업 영속성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창출과 투자 확대의 수단으로 기업 승계를 재조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24일 중소기업중앙회가 가족기업학회 연구(‘중소기업 승계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방향’)를 분석한 결과, 업력이 오래될수록 중소기업의 경영성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2019년 기준 업력이 40년 이상인 국내 중소기업의 자산총액은 74조8100억원으로, 10년 미만 중소기업 자산총액(6조3800억원)의 12배에 달했다. 40년 이상인 기업의 매출(47조5000억원)과 10년 미만 기업의 매출(7조5000억원)은 6배의 차이를 보였다. 당기순이익도 각각 9000억원과 1000억원으로 9배가량 차이가 났다.상속을 통해 기업이 오래 존속할수록 더 많은 사회·경제적 성과를 내는 것으로 드러났다. 고용 능력을 나타내는 피보험자는 40년 이상인 기업(21.80명)이 10년 미만 기업(2.59명)보다 8배 가까이 많았다. 연간 수출액도 23만달러와 3만달러로 8배가량 차이가 났다. 경영 승계가 이뤄지지 못해 폐업 등으로 소멸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체는 약 3만1052곳, 실직자는 56만8804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중기중앙회는 우수 장수기업의 사례를 널리 알려 재평가를 유도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백조씽크는 우수 장수기업을 논할 때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업체다. 창업주인 이성진 회장으로부터 회사를 물려받은 이종욱 대표는 1997년 외환위기 때 큰 위기에 직면했다. 500만원이 없어 부도가 날 뻔했지만 ‘주 5일 단축근무’로 비용을 절감하며 위기를 넘겼다.분체업 국내 1위인 대가파우더시스템도 1998년 국가 경제가 휘청일 때 2세 경영인인 최은석 대표가 경영에 뛰어들었다. 최 대표는 취임 후 1년 만에 태국 SCG그룹에 설비를 수출했고,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로 수출을 확대하며 활로를 텄다. 1962년 창업한 삼화제지도 글로벌 명품시장에 주목한 김대호 대표가 2016년 대표로 취임하면서 수출에 속도를 냈다.박화선 중기중앙회 기업성장실장은 “장수기업 대다수는 승계를 통해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전수한다”며 “기업 승계를 ‘부의 대물림’이 아니라 ‘책임의 대물림’으로 보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중소기업중앙회는 24일 제주시 메종글래드제주 호텔에서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초청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간담회에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과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제주지역 업종별 협동조합 이사장, 육창용 제주지방조달청장 등 20여명이 참석했으며 제주지역 중소기업과 협동조합의 애로해소를 위한 12건의 과제들이 건의됐다.특히 5가지 현안과제인 △공동사업 일자리 지원 등 협동조합 활성화 지원 강화 △에너지전환 및 도민 복지를 위한 가스산업발전협의체 구성 △중앙지하상점가 주변 주차환경 개선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 택배비용 지원대상 확대 △제주수퍼조합 노후시설 개선 지원 등에 대한 집중 논의가 이뤄졌다.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고물가, 고금리 등 복합 경제위기 속에서 많은 중소기업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지방 중소기업의 경우 사정이 더 어렵다"며 "이럴 때 일수록 공동사업을 통해 지역 중소기업의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중소기업협동조합에 대한 과감한 지원과 육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중소기업중앙회는 우수 중소기업의 온·오프라인 유통채널 입점업체 선정을 위한 품평회 참가 신청을 받는다고 23일 밝혔다.품평회 참가 유통채널은 온라인 분야에서 쿠팡과 홈앤쇼핑, 오프라인 분야에서 5대 백화점(갤러리아·롯데·신세계·현대·AK)과 롯데마트다. 품평회 모집 대상은 국내 소비재 제조 중소기업·소상공인이며, 대상 품목은 대형 가전·가구를 제외한 전 품목이다.실질적인 판로 지원 효과를 위해 유통채널별 수수료 우대, 팝업행사 참여, 인건비 지원 등의 입점 혜택이 최종 선정업체에 부여된다. 접수 마감일은 다음 달 11일이며, 서류 평가를 통과한 지원업체와 유통채널의 대면 심사가 이뤄지는 품평회는 오는 9월 초에 개최될 예정이다.손성원 중기중앙회 소상공인정책실장은 "이번 품평회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유통채널이 다수 참여해 중소상공인의 판로 개척을 돕는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중기중앙회는 유통 대기업과 중소상공인 간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유통 상생협의체'를 통해 효과적인 상생협력 사업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말했다.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