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청문 후 16일 의결 전망
방통위, 남영진 KBS 이사장 해임제청 청문절차 착수
방송통신위원회가 남영진 KBS 이사장을 해임 제청하기 위한 청문 절차를 시작한다.

24일 방통위에 따르면 김효재 위원장 직무대행은 이날 상임위원 간담회를 소집해 위원들과 이 같은 내용을 공유했으며 25일 남 이사장에게 청문 절차 개시를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 이사장은 최근 부적절한 법인카드 사용 등 의혹으로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으나, 김 직무대행 등은 이와 별개로 낮은 경영 실적 등을 근거로 남 이사장의 해임 제청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통위는 다음 달 9일 청문회를 열어 남 이사장의 소명을 들은 뒤 16일 전체 회의에서 해임 제청안을 의결할 예정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방통위가 KBS 이사장 해임을 원할 경우 해임 권한을 지닌 대통령에게 해임을 제청해야 한다.

남 이사장이 청문회를 한 주 연기해달라고 신청할 수 있지만 방통위가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방통위는 정부·여당에서 추천한 김 직무대행과 이상인 위원, 야당 추천인 김현 위원 총 3인 체제로, 김현 위원이 반대해도 여야 2대 1로 통과될 수 있는 구조다.

김현 위원은 이날 간담회에서도 남 이사장 해임 제청 추진의 절차적 하자를 주장하며 퇴장했다.

윤석년 전 이사에 이어 남 이사장도 해임되고 공석 두 자리에 여권 인사가 임명될 경우 총원 11명인 KBS 이사회는 현재 여야 5대 6에서 6대 5로 정치적 구도가 뒤집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