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링클 인기 이을 '야심작' 선보인 bhc
치킨 프랜차이즈 bhc치킨은 마늘버터와 플레이크를 활용한 신메뉴 ‘마법클’을 25일 출시했다. bhc 내부에선 2014년 내놓은 간판 메뉴 ‘뿌링클’의 뒤를 이을 또 다른 대표 메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5월 ‘통합 연구개발(R&D)센터’를 출범시킨 이후 이곳에서 탄생한 첫 번째 제품이다.

통합 R&D센터는 이 회사 임금옥 사장(사진)이 주도해 구성한 조직이다. 임 사장은 평소 신메뉴 개발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것으로 식음료(F&B)업계에서 유명하다. 해외 먹거리 중 국내에 들여올 만한 특이한 메뉴가 있다는 얘기를 들으면 하루 일정으로라도 출장길에 올라 해당 메뉴를 맛보고 돌아올 정도다.

임 사장은 K푸드 인기가 높아질수록 R&D 경쟁력이 중요해질 것으로 판단해 지난 5월 말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웰빙센터에 계열사 역량을 통합한 ‘bhc그룹 R&D 센터’를 선보였다. 그전까지 흩어져 있던 치킨, 양식, 한식연구소를 합쳐 브랜드 간 시너지를 높이려는 의도였다.

R&D센터 주변에는 롯데월드몰, 송리단길 등이 있어 국내외 젊은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30여 명이 근무 중으로, 뿌링클 개발 당시 신메뉴 연구개발팀원이었던 박명성 이사가 총괄한다.

마법클은 치킨 위에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마늘버터 소스를 바른 후 마늘과 빵가루를 볶아 만든 플레이크를 뿌려 만들었다. 소스와 플레이크에 모두 마늘을 사용해 다른 마늘치킨 제품과 차별화했다.

신메뉴의 이름을 간결하면서도 연관 있는 기존 제품과 비슷하게 짓는 bhc식 네이밍 전략은 이번에도 적용됐다. ‘맛초킹’(2015년 출시)과 ‘골드킹’(2019년)이 뿌링클(2014년)과 마법클(2023년)과 비슷한 사례다.

이는 신메뉴가 소비자들에게 빠르게 각인되도록 하려는 의도다. bhc치킨 관계자는 “마법클은 뿌링클 이후 10년 가까이 쌓인 bhc치킨 연구원들의 노하우가 집약돼 탄생한 2세대 메뉴”라며 “향후 bhc치킨을 이끌 스테디셀러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