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옴 사업은 영화 아닌 현실…한국 파트너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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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네옴 관계자 총출동
아시아 지역 첫 전시회 개최
한국 기업과 1 대 1 미팅하고
협력 네트워크 구축 타진
현대엘리·KT 등 PT 참여
아시아 지역 첫 전시회 개최
한국 기업과 1 대 1 미팅하고
협력 네트워크 구축 타진
현대엘리·KT 등 PT 참여
“해외 시장 진출을 노리는 국내 기업에 큰 기회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 고위 관계자가 직접 비전과 혜택을 설명해 사업 참여를 적극 검토할 예정입니다.”(대형 건설회사 관계자)
사업 규모만 5000억달러(약 650조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신도시 프로젝트인 사우디아라비아 ‘네옴’ 전시회가 25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렸다. 네옴이 아시아에서 전시회를 개최한 건 한국이 처음이다. 나드미 알 나스르 네옴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분야별 리더가 총출동해 협력을 약속했다. 국내 기업은 건설사 임직원을 포함해 500여 명이 몰려 대규모 수주전을 방불케 했다.
네옴은 500m 높이의 마천루가 170㎞ 길이로 이어지는 ‘더라인’을 비롯해 해상부유식 첨단산업 도시 옥사곤, 친환경 관광도시 트로제나, 최고급 해양 휴양지 신달라 등 4개 공간으로 구성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다.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직접 추진하는 사업으로, 전체 면적은 서울의 44배가 넘는 2만6500㎢에 달한다.
네옴 측에선 더라인·신달라·트로제나·옥사곤 등 지역 리더와 건설·미디어·교육·도시계획 리더 등 12명이 방한했다. 네옴 관계자는 “인도 싱가포르 일본 등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먼저 한국을 찾았다”며 “(방한 규모는)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네옴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은 네옴 측에 직접 프레젠테이션하며 사업 참여를 희망했다. 윤승호 현대엘리베이터 글로벌 비즈니스 사업부문장은 자사의 버티포트(수직 이착륙장) 콘셉트를 소개했다. 이영욱 KT 글로벌사업부 상무도 최신 양자암호 체계 기반 통신서비스를 소개하며 네옴에 사용될 무인자동차 통신 등에 적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랩스와 공간건축연구원, 희림건축, 비브스튜디오, 한국수자원공사 등도 발표에 나섰다.
론 바우커 네옴 CEO 비서실장은 사업을 설명하며 “네옴은 영화가 아니라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6만 명의 건설 인력이 현장에서 일하고 있고 더 많은 건설사가 참여를 원하고 있다”며 “네옴은 우리의 비전을 현실로 만들어줄 파트너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전시회에 참여한 국내 기업들은 사업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네옴의 비전과 우리 기술이 부합하는 지점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네옴은 국내 기업에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사업에 참여하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나스르 CEO는 향후 국내 기업과의 소통 계획에 대한 질문에 “국토부를 통한 사절단 형식이든, 기업 차원의 방문이든 직접 와서 경험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네옴에 국토부 연락관이 상주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사업 규모만 5000억달러(약 650조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신도시 프로젝트인 사우디아라비아 ‘네옴’ 전시회가 25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렸다. 네옴이 아시아에서 전시회를 개최한 건 한국이 처음이다. 나드미 알 나스르 네옴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분야별 리더가 총출동해 협력을 약속했다. 국내 기업은 건설사 임직원을 포함해 500여 명이 몰려 대규모 수주전을 방불케 했다.
네옴 12명 리더 총출동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전 네옴 프로젝트를 주관하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 네옴과 ‘국토부×네옴 로드쇼’를 열었다. 건설·인프라뿐 아니라 스마트시티, 모빌리티, 디지털, 문화 등 전 분야에 걸쳐 국내 기업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서다.네옴은 500m 높이의 마천루가 170㎞ 길이로 이어지는 ‘더라인’을 비롯해 해상부유식 첨단산업 도시 옥사곤, 친환경 관광도시 트로제나, 최고급 해양 휴양지 신달라 등 4개 공간으로 구성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다.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직접 추진하는 사업으로, 전체 면적은 서울의 44배가 넘는 2만6500㎢에 달한다.
네옴 측에선 더라인·신달라·트로제나·옥사곤 등 지역 리더와 건설·미디어·교육·도시계획 리더 등 12명이 방한했다. 네옴 관계자는 “인도 싱가포르 일본 등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먼저 한국을 찾았다”며 “(방한 규모는)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네옴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은 네옴 측에 직접 프레젠테이션하며 사업 참여를 희망했다. 윤승호 현대엘리베이터 글로벌 비즈니스 사업부문장은 자사의 버티포트(수직 이착륙장) 콘셉트를 소개했다. 이영욱 KT 글로벌사업부 상무도 최신 양자암호 체계 기반 통신서비스를 소개하며 네옴에 사용될 무인자동차 통신 등에 적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랩스와 공간건축연구원, 희림건축, 비브스튜디오, 한국수자원공사 등도 발표에 나섰다.
“한국 기업, 직접 네옴 와서 보라”
네옴 측 리더는 지난 24일 비공개로 진행된 국내 기업과의 만남에서 1 대 1 미팅에 나서는 등 국내 기업의 참여를 적극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이틀 동안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비롯해 임병용 GS건설 대표(부회장),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등 국내 기업인만 500여 명이 참여했다.론 바우커 네옴 CEO 비서실장은 사업을 설명하며 “네옴은 영화가 아니라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6만 명의 건설 인력이 현장에서 일하고 있고 더 많은 건설사가 참여를 원하고 있다”며 “네옴은 우리의 비전을 현실로 만들어줄 파트너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전시회에 참여한 국내 기업들은 사업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네옴의 비전과 우리 기술이 부합하는 지점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네옴은 국내 기업에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사업에 참여하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나스르 CEO는 향후 국내 기업과의 소통 계획에 대한 질문에 “국토부를 통한 사절단 형식이든, 기업 차원의 방문이든 직접 와서 경험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네옴에 국토부 연락관이 상주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