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주가 70만 찍나…양극재 '기대'에 눈높이 올리는 증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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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 기대 못 미쳤지만
"이차전지 성장 기대감 크다…상승여력 충분"
"이차전지 성장 기대감 크다…상승여력 충분"
포스코퓨처엠이 올 2분기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25일 증권가는 일제히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당장 실적은 부진하지만 이차전지 부문의 성장세를 고려하면 중장기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에서다. 다만 단기 주가 급등에 대한 리스크 점검이 동반돼야 한다는 데 증권사 대부분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에 일부 증권사는 목표주가를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날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21억3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1930억원으로 48.5% 늘었고, 순이익은 431억1700만원으로 7.1% 줄었다. 영업이익은 증권가 시장추정치(630억원)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고객사의 유럽향 출하량 감소 및 단결정 수율 이슈 등이 발생하면서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쳤단 분석이다. 다만 양극재 부문 수익성은 전분기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량은 줄었지만, 고사양 제품인 N86 판매 비중이 확대(1분기 12%→2분기 31%)되면서다.
올 3분기부턴 수익성이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달부터 단결정을 포함한 N86의 수율 이슈가 해소되면서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올 3분기 포스코퓨처엠은 매출 1조6000억원, 영업이익 92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49%, 13%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론 77%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익성이 단기적으로 훼손된 이유는 고가의 차세대 제품인 단결정 양극재가 도입됐기 때문"이라며 "올 2분기까지는 초기 양산 단계로 신제품의 수율이 낮았지만, 3분기부터 단결정 양산이 본격화돼 수율 정상화가 기대되며, 수익성 회복도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장기적으론 양극재 생산능력(CAPA) 확대로 매출과 수익성이 더 늘 것이란 분석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11일 열린 '이차전지소재사업 밸류데이'를 통해 중장기 생산능력을 2030년까지 양극재 100만톤, 음극재 37만톤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생산규모 대비 양극재는 10배, 음극재는 5배가량 확대된 수치다. 특히 양극재 생산능력은 당초 목표치인 61만보다 39만톤이나 올렸다.
국내 주요 증권사 대부분이 포스코퓨처엠의 목표주가를 높여잡은 배경이다. KB증권(26만→66만원), 키움증권(41만→66만원), 신한투자증권(46만5000→56만원), 하나증권(39만1000→65만원), 삼성증권(38만→60만원), NH투자증권(26만→56만원), SK증권(41만→67만원), 현대차증권(48만→67만원) 등이다.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은 없지만, 최근의 주가 급등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이 점을 감안해 NH투자증권과 메리츠증권은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퓨처엠의 이차전지 사업 경쟁력 좋으나 급등한 주가에 단기 쿨다운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단기 주가 급등에 따른 리스크 관리를 고려해야함은 당연하다"면서도 "최근 가파른 실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매출 증가율을 장기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 리튬·전구체 수직 계열화를 바탕으로 양극재 수주 경쟁에서 앞서며, 2020년대 후반 양극재 CAPA 가이던스에 대한 실적 가시성이 글로벌 경쟁사 중 가장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의 고 멀티플 및 5년 후 실적의 현재 가치 반영 논거를 갖추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2차전지 섹터의 성장성을 주가에 대부분 반영하며 적정 가치 넘어선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으나 포스코퓨처엠의 경우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한다"고 부연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전날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21억3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1930억원으로 48.5% 늘었고, 순이익은 431억1700만원으로 7.1% 줄었다. 영업이익은 증권가 시장추정치(630억원)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고객사의 유럽향 출하량 감소 및 단결정 수율 이슈 등이 발생하면서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쳤단 분석이다. 다만 양극재 부문 수익성은 전분기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량은 줄었지만, 고사양 제품인 N86 판매 비중이 확대(1분기 12%→2분기 31%)되면서다.
올 3분기부턴 수익성이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달부터 단결정을 포함한 N86의 수율 이슈가 해소되면서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올 3분기 포스코퓨처엠은 매출 1조6000억원, 영업이익 92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49%, 13%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론 77%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익성이 단기적으로 훼손된 이유는 고가의 차세대 제품인 단결정 양극재가 도입됐기 때문"이라며 "올 2분기까지는 초기 양산 단계로 신제품의 수율이 낮았지만, 3분기부터 단결정 양산이 본격화돼 수율 정상화가 기대되며, 수익성 회복도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장기적으론 양극재 생산능력(CAPA) 확대로 매출과 수익성이 더 늘 것이란 분석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11일 열린 '이차전지소재사업 밸류데이'를 통해 중장기 생산능력을 2030년까지 양극재 100만톤, 음극재 37만톤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생산규모 대비 양극재는 10배, 음극재는 5배가량 확대된 수치다. 특히 양극재 생산능력은 당초 목표치인 61만보다 39만톤이나 올렸다.
국내 주요 증권사 대부분이 포스코퓨처엠의 목표주가를 높여잡은 배경이다. KB증권(26만→66만원), 키움증권(41만→66만원), 신한투자증권(46만5000→56만원), 하나증권(39만1000→65만원), 삼성증권(38만→60만원), NH투자증권(26만→56만원), SK증권(41만→67만원), 현대차증권(48만→67만원) 등이다.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은 없지만, 최근의 주가 급등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이 점을 감안해 NH투자증권과 메리츠증권은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퓨처엠의 이차전지 사업 경쟁력 좋으나 급등한 주가에 단기 쿨다운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단기 주가 급등에 따른 리스크 관리를 고려해야함은 당연하다"면서도 "최근 가파른 실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매출 증가율을 장기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 리튬·전구체 수직 계열화를 바탕으로 양극재 수주 경쟁에서 앞서며, 2020년대 후반 양극재 CAPA 가이던스에 대한 실적 가시성이 글로벌 경쟁사 중 가장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의 고 멀티플 및 5년 후 실적의 현재 가치 반영 논거를 갖추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2차전지 섹터의 성장성을 주가에 대부분 반영하며 적정 가치 넘어선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으나 포스코퓨처엠의 경우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한다"고 부연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