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주스 선물 사상 최고…식물병에 화들짝 [원자재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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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녹화병 플로리다 이어 브라질에서 확산
공급 감소에 가격 상승…소비자들도 외면
미국 플로리다를 덮친 감귤녹화병(황룡병)이 브라질까지 번지면서 오렌지주스 가격이 최고가를 경신했다. 전세계 공급 위축이 장기화하면서 오렌지 주스 가격이 더 오를지 주목된다.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오렌지주스 선물은 전날보다 2.06%(6.17달러) 오른 파운드 당 3.0577달러에 거래됐다. 장 초반에는 파운드당 3.09달러대로 치솟았다가 다소 진정됐다. 오렌지주스 선물은 매일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역대 최고치를 찍은 오렌지주스 선물 가격은 내려올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주요 산지 중 한 곳인 미국의 생산량이 86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며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감귤녹화병’ 여파로 미국 최대 산지인 플로리다주의 오렌지 생산량이 급감하고 있다. 감귤녹화병은 박테리아에 가까운 미생물에 의해 발생하는 식물병이다. 플로리다주는 미국 전체 오렌지 생산량의 80%를 담당하고 있다. 플로리다주 오렌지 생산량은 전년 대비 61% 주저앉은 1610만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87년 만에 최저치다. 미국은 세계 6위 오렌지 생산국이자, 전 세계 수출량의 6%를 책임지고 있다.
전세계 최대 오렌지주스 수출국인 브라질에서도 감귤녹화병이 번지고 있어 문제는 심각하다. 미국 농무부가 지난 20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브라질의 올해 대미 오렌지 주스 수출은 1.7% 감소할 전망이다.
가네스컨설팅 대표인 주디 가네스는 "플로리다의 감귤녹화병 확산이 지속되고 있고, 새로운 작황 시기에 생산량이 회복될 가능성도 제한적"이라며 "브라질에서도 질병이 만연하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어 장기적인 문제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오렌지 주스 선물 가격이 오르면서은 장바구니 물가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닐슨 집계에 따르면 미국 내 오렌지주스 소매 가격은 이달 갤런당 9달러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1년 전에는 갤런당 8달러 미만에 판매됐다.
오렌지 주스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들도 이를 외면하기 시작했다. 다른 대체 상품이 많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내 오렌지 소비는 5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공급 감소에 가격 상승…소비자들도 외면
미국 플로리다를 덮친 감귤녹화병(황룡병)이 브라질까지 번지면서 오렌지주스 가격이 최고가를 경신했다. 전세계 공급 위축이 장기화하면서 오렌지 주스 가격이 더 오를지 주목된다.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오렌지주스 선물은 전날보다 2.06%(6.17달러) 오른 파운드 당 3.0577달러에 거래됐다. 장 초반에는 파운드당 3.09달러대로 치솟았다가 다소 진정됐다. 오렌지주스 선물은 매일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역대 최고치를 찍은 오렌지주스 선물 가격은 내려올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주요 산지 중 한 곳인 미국의 생산량이 86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며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감귤녹화병’ 여파로 미국 최대 산지인 플로리다주의 오렌지 생산량이 급감하고 있다. 감귤녹화병은 박테리아에 가까운 미생물에 의해 발생하는 식물병이다. 플로리다주는 미국 전체 오렌지 생산량의 80%를 담당하고 있다. 플로리다주 오렌지 생산량은 전년 대비 61% 주저앉은 1610만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87년 만에 최저치다. 미국은 세계 6위 오렌지 생산국이자, 전 세계 수출량의 6%를 책임지고 있다.
전세계 최대 오렌지주스 수출국인 브라질에서도 감귤녹화병이 번지고 있어 문제는 심각하다. 미국 농무부가 지난 20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브라질의 올해 대미 오렌지 주스 수출은 1.7% 감소할 전망이다.
가네스컨설팅 대표인 주디 가네스는 "플로리다의 감귤녹화병 확산이 지속되고 있고, 새로운 작황 시기에 생산량이 회복될 가능성도 제한적"이라며 "브라질에서도 질병이 만연하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어 장기적인 문제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오렌지 주스 선물 가격이 오르면서은 장바구니 물가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닐슨 집계에 따르면 미국 내 오렌지주스 소매 가격은 이달 갤런당 9달러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1년 전에는 갤런당 8달러 미만에 판매됐다.
오렌지 주스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들도 이를 외면하기 시작했다. 다른 대체 상품이 많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내 오렌지 소비는 5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