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칼럼] "글로벌 증시 단기적 과매수, 8~9월엔 재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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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와 S&P500은 작년 10월 초 저점 대비 20% 상승해서 지난달 10일 전후로 강세장에 진입했다. 이후 강한 상승에 대한 물량 부담을 해소해 나가는 과정인데 양국 모두 비교적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75년간의 미국 통계에 의하면 강세장 진입 초기 물량 압박이 만만치 않음에도 6~7월 주식시장이 양호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이유는 인플레이션의 뚜렷한 하락, 풍부한 증시 주변자금 그리고 FOMO(Fearing Of Missing Out, 유행에 뒤쳐지는 것에 대한 공포심리)가 원인이다. 여전히 시장의 적지 않은 참가자들은 리세션에 이은 증시하락을 예상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인프라 투자 그리고 리쇼어링
지속적인 고금리는 가계소비와 기업투자를 축소시켜 고용감소와 경기 둔화를 수반하고 기업 이익 감소와 증시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번 경기싸이클에서는 그 동안 축적된 가계와 기업의 풍부한 유동성으로 소비와 투자가 비교적 안정적이다.
바이든 정부의 인프라투자 확대와 리쇼어링은 총수요 창출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높은 금리로 인해 코어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 금리 인상은 인플레이션의 하락 여부에 따라 결정되는데 추가적인 지정학적 악재가 없다면 중국의 느린 속도의 회복세를 감안할 때 추가적으로 한차례 인상으로 마무리될 수 있다.
증시 주변자금
언제든지 전망에 따라 증시에 투입될 수 있는 미국 증시 주변자금은 기관펀드의 현금 비중과 머니마켓펀드(MMF)가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미 펀드매니저 서베이에 따르면 6월 기관 포트폴리오의 현금비중은 5.1%로 역사적인 평균에 비해 여전히 높은 현금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이자수령 금융상품으로 증시전망에 따라 증권시장으로 유입과 유출을 반복하는 MMF의 잔고는 코로나19 전 수년 간 3조 달러 이하였으나 현재는 5.5조 달러로 증가해서 여전히 증시전망에 대해 비관적이다. 향후 낙관적인 경기 전망 시, MMF는 증시의 중요한 매수자금으로 전환가능하다.
제한적인 양적제한(QT)
미국 부채한도 협상 이후 미 재무부는 연말까지 1조 달러 이상을 조달하기 위해 국채 발행 중이고 이는 시중 유동성을 흡수해서 증시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블룸버그의 자료에 의하면 5.5조 달러에 달하는 미 금융기관의 MMF가 보유하고 있던 연준의 역레포(rrp)를 연준에 되팔고 대신 약간 더 높은 이자율의 국채를 사들임으로써 유동성 부족을 해결하고 있다.
강한 미국 증시
미국의 증시 강세는 이제는 연례 행사가 되고 있는데 올해는 AI가 촉매였다. AI 출현은 강력한 반면 투자규모가 방대하다. 이제는 미국 이외의 기업이 AI 플랫폼 기업으로서 투자하기에는 개별기업 관점에서 위험이 적지 않다. 한국은 네이버, SK텔레콤 등도 제한된 범위에만 가능하고 삼성전자도 응용분야에 집중할 예정이다. 달러화 약세도 미국의 글로벌 기업들에게는 매출을 늘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강한 미국 증시는 한국에게도 유리한데 미국의 성장과 연관이 되어 있는 기업군에 유리한 구도로 전개될 것이다. 특히 AI 응용 앱과 관련된 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여름에는 방향 전환
현재 글로벌 증시의 장기전망은 비교적 양호하지만 단기적으로는 과매수 상태이다. 기업 이익 추세는 저점을 확인하고 있지만 증가율은 미미하다. 중국의 부진과 유럽의 유동성 축소로 인해 회복 속도가 완만하기 때문이다. 기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지 않는 경우는 장기성장주보다는 저평가된 가치 경기순환주가 주목받는다. 은행주, 조선주, 자동차주 등이 이에 해당된다. 순환매는 장기성장주가 주도하는 강세장에 좋은 자양분이다.
KOSPI 대 KOSDAQ
연초 이후 코스피지수는 17% 상승한 반면 코스닥지수는 37% 상승했다. 외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13조 순매수 했고 개인은 코스피 매도, 코스닥 매수를 지속했다. 코스닥 시장의 2차 전지주, 반도체 소재 부품 장비주, 그리고 엔터주가 화려한 시세를 분출하고 있다.
이 추세 지속여부는 외인의 코스피 매수와 코스닥 시장의 과열 여부인데 여름의 속도 조절을 거쳐서 가을 이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 시장의 신용잔고는 21년 고점대비 35% 낮은 수준이어서 부진하고 코스닥 시장의 신용잔고도 21년 고점대비 20% 낮은 수준이라 중장기 과열과는 다소 괴리가 있다.
반도체, 2차전지
반도체 소부장은 연초 이후 상승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실적은 저조하다. 시간이 필요한 이유이다. 3분기 이후 이익 추정치가 큰 폭으로 전환되면 재랠리가 기대된다. 하이엔드 메모리 및 비메모리 소부장 업체가 장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차 전지주는 5월 ~ 6월 조정 이후 다시 시세를 분출하고 있다. 에코프로의 MSCI 대형주 지수 8월 편입 이벤트와 엘앤에프의 거래소 이전 상장에 이어 POSCO홀딩스의 자원가치와 원료 수직계열화가 부각되고 있는데 적지 않게 과열되는 분위기여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전통적 리서치 대 SNS 활용 투자
투자의 기본은 리서치이다. 전통적인 투자는 증권사 리서치 팀의 펀더멘탈 및 기술적 분석에 근거했고 리서치팀은 기업을 직접 방문함으로써 개인투자가들이 얻기 힘든 자료와 정보를 얻을 수 있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기관 및 개인 투자가들이 움직였다. 언제부터인지 모든 정보는 인터넷으로 공유되고 상장기업 IR팀에 대한 개인의 접근이 동등해졌다. 개인블로그의 특정기업에 대한 집중 분석이 많은 회사를 연구해야 하는 증권사 분석가보다 심도가 깊어지기도 했고 유투브의 대중성으로 인해 주가 움직임에 영향력이 더해졌다.
이와 같은 정보채널의 Mass화가 주가 움직임의 상상력과 진폭을 증가시켰는데 순매수를 할 수 없는 국내 기관의 구조적 수급 한계와 삼성전자 등 소수 종목에 집중하는 외국인 투자의 특성으로 인해 SNS 활용 투자는 당분간 트렌드로 자리잡을 듯하다. 새로운 트렌드에 순응함과 동시에 Mass 투자의 위험요소인 과열과 쏠림현상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지속적으로 요구된다.
투자전략
주식시장의 여름 및 초가을(8월 9월) 평균 상승율은 통계적으로 불리하다. 글로벌 주식시장도 현재 단기적으로 과매수 상태이다. 향후 1년을 비교적 낙관적으로 전망한다 해도 매월 증시가 상승할 수는 없다. 업종간의 이격도를 줄이고 힘을 축적하면서 얕은 리세션(혹은 소프트 랜딩)과 기업 이익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저평가된 경기순환업종에 대한 비중확대와 장기성장주의 저가매수가 유효한 시점이다.
김영민 토러스자산운용 대표
8~9월은 재정비 기간
강세장 진입 후 초기 어려움 극복코스피지수와 S&P500은 작년 10월 초 저점 대비 20% 상승해서 지난달 10일 전후로 강세장에 진입했다. 이후 강한 상승에 대한 물량 부담을 해소해 나가는 과정인데 양국 모두 비교적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75년간의 미국 통계에 의하면 강세장 진입 초기 물량 압박이 만만치 않음에도 6~7월 주식시장이 양호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이유는 인플레이션의 뚜렷한 하락, 풍부한 증시 주변자금 그리고 FOMO(Fearing Of Missing Out, 유행에 뒤쳐지는 것에 대한 공포심리)가 원인이다. 여전히 시장의 적지 않은 참가자들은 리세션에 이은 증시하락을 예상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인프라 투자 그리고 리쇼어링
지속적인 고금리는 가계소비와 기업투자를 축소시켜 고용감소와 경기 둔화를 수반하고 기업 이익 감소와 증시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번 경기싸이클에서는 그 동안 축적된 가계와 기업의 풍부한 유동성으로 소비와 투자가 비교적 안정적이다.
바이든 정부의 인프라투자 확대와 리쇼어링은 총수요 창출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높은 금리로 인해 코어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 금리 인상은 인플레이션의 하락 여부에 따라 결정되는데 추가적인 지정학적 악재가 없다면 중국의 느린 속도의 회복세를 감안할 때 추가적으로 한차례 인상으로 마무리될 수 있다.
증시 주변자금
언제든지 전망에 따라 증시에 투입될 수 있는 미국 증시 주변자금은 기관펀드의 현금 비중과 머니마켓펀드(MMF)가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미 펀드매니저 서베이에 따르면 6월 기관 포트폴리오의 현금비중은 5.1%로 역사적인 평균에 비해 여전히 높은 현금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이자수령 금융상품으로 증시전망에 따라 증권시장으로 유입과 유출을 반복하는 MMF의 잔고는 코로나19 전 수년 간 3조 달러 이하였으나 현재는 5.5조 달러로 증가해서 여전히 증시전망에 대해 비관적이다. 향후 낙관적인 경기 전망 시, MMF는 증시의 중요한 매수자금으로 전환가능하다.
제한적인 양적제한(QT)
미국 부채한도 협상 이후 미 재무부는 연말까지 1조 달러 이상을 조달하기 위해 국채 발행 중이고 이는 시중 유동성을 흡수해서 증시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블룸버그의 자료에 의하면 5.5조 달러에 달하는 미 금융기관의 MMF가 보유하고 있던 연준의 역레포(rrp)를 연준에 되팔고 대신 약간 더 높은 이자율의 국채를 사들임으로써 유동성 부족을 해결하고 있다.
강한 미국 증시
미국의 증시 강세는 이제는 연례 행사가 되고 있는데 올해는 AI가 촉매였다. AI 출현은 강력한 반면 투자규모가 방대하다. 이제는 미국 이외의 기업이 AI 플랫폼 기업으로서 투자하기에는 개별기업 관점에서 위험이 적지 않다. 한국은 네이버, SK텔레콤 등도 제한된 범위에만 가능하고 삼성전자도 응용분야에 집중할 예정이다. 달러화 약세도 미국의 글로벌 기업들에게는 매출을 늘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강한 미국 증시는 한국에게도 유리한데 미국의 성장과 연관이 되어 있는 기업군에 유리한 구도로 전개될 것이다. 특히 AI 응용 앱과 관련된 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여름에는 방향 전환
현재 글로벌 증시의 장기전망은 비교적 양호하지만 단기적으로는 과매수 상태이다. 기업 이익 추세는 저점을 확인하고 있지만 증가율은 미미하다. 중국의 부진과 유럽의 유동성 축소로 인해 회복 속도가 완만하기 때문이다. 기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지 않는 경우는 장기성장주보다는 저평가된 가치 경기순환주가 주목받는다. 은행주, 조선주, 자동차주 등이 이에 해당된다. 순환매는 장기성장주가 주도하는 강세장에 좋은 자양분이다.
KOSPI 대 KOSDAQ
연초 이후 코스피지수는 17% 상승한 반면 코스닥지수는 37% 상승했다. 외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13조 순매수 했고 개인은 코스피 매도, 코스닥 매수를 지속했다. 코스닥 시장의 2차 전지주, 반도체 소재 부품 장비주, 그리고 엔터주가 화려한 시세를 분출하고 있다.
이 추세 지속여부는 외인의 코스피 매수와 코스닥 시장의 과열 여부인데 여름의 속도 조절을 거쳐서 가을 이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 시장의 신용잔고는 21년 고점대비 35% 낮은 수준이어서 부진하고 코스닥 시장의 신용잔고도 21년 고점대비 20% 낮은 수준이라 중장기 과열과는 다소 괴리가 있다.
반도체, 2차전지
반도체 소부장은 연초 이후 상승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실적은 저조하다. 시간이 필요한 이유이다. 3분기 이후 이익 추정치가 큰 폭으로 전환되면 재랠리가 기대된다. 하이엔드 메모리 및 비메모리 소부장 업체가 장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차 전지주는 5월 ~ 6월 조정 이후 다시 시세를 분출하고 있다. 에코프로의 MSCI 대형주 지수 8월 편입 이벤트와 엘앤에프의 거래소 이전 상장에 이어 POSCO홀딩스의 자원가치와 원료 수직계열화가 부각되고 있는데 적지 않게 과열되는 분위기여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전통적 리서치 대 SNS 활용 투자
투자의 기본은 리서치이다. 전통적인 투자는 증권사 리서치 팀의 펀더멘탈 및 기술적 분석에 근거했고 리서치팀은 기업을 직접 방문함으로써 개인투자가들이 얻기 힘든 자료와 정보를 얻을 수 있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기관 및 개인 투자가들이 움직였다. 언제부터인지 모든 정보는 인터넷으로 공유되고 상장기업 IR팀에 대한 개인의 접근이 동등해졌다. 개인블로그의 특정기업에 대한 집중 분석이 많은 회사를 연구해야 하는 증권사 분석가보다 심도가 깊어지기도 했고 유투브의 대중성으로 인해 주가 움직임에 영향력이 더해졌다.
이와 같은 정보채널의 Mass화가 주가 움직임의 상상력과 진폭을 증가시켰는데 순매수를 할 수 없는 국내 기관의 구조적 수급 한계와 삼성전자 등 소수 종목에 집중하는 외국인 투자의 특성으로 인해 SNS 활용 투자는 당분간 트렌드로 자리잡을 듯하다. 새로운 트렌드에 순응함과 동시에 Mass 투자의 위험요소인 과열과 쏠림현상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지속적으로 요구된다.
투자전략
주식시장의 여름 및 초가을(8월 9월) 평균 상승율은 통계적으로 불리하다. 글로벌 주식시장도 현재 단기적으로 과매수 상태이다. 향후 1년을 비교적 낙관적으로 전망한다 해도 매월 증시가 상승할 수는 없다. 업종간의 이격도를 줄이고 힘을 축적하면서 얕은 리세션(혹은 소프트 랜딩)과 기업 이익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저평가된 경기순환업종에 대한 비중확대와 장기성장주의 저가매수가 유효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