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가 다음달 조합 총회를 열어 조합장 선출에 나선다. 재건축 추진 27년 만에 조합 설립을 앞두게 됐다.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는 지난 14일 조합장 후보 등록을 마감하고 다음달 19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조합 총회를 개최해 첫 조합장을 선출한다고 26일 밝혔다. 앞선 후보 추천에선 최정희 추진위원장과 이재성 은마소유자협의회 대표가 후보로 선정됐다. 선관위는 최 후보 1311장, 이 후보는 513장의 후보 추천서가 접수됐다고 설명했다.

은마아파트는 1996년 재건축 추진위를 처음 설립한 뒤 내부 이견과 재건축 규제 탓에 사업이 지연돼 왔다. 그러나 추진위 집행부가 새로 구성돼 재건축 심의를 통과한 데 이어 상가 소유주와 재건축 협의도 끝마쳤다. 총회를 거쳐 조합 설립을 인가받으면 추진 27년 만에 재건축을 본격화하게 된다.

한편 추진위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반대 집회 과정에서 불거진 고발 건에 대해 “대부분 입건 전 조사 종결 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집행부가 바뀌는 과정에서 인수인계가 늦어지며 정보공개가 지연됐다는 혐의에 대해서만 검찰에 송치됐다.

추진위 관계자는 “지적된 사안 대부분이 정상적 절차대로 진행된 것으로 소명됐다”며 “신규 직원의 업무 미숙으로 정보공개가 단 하루 지연된 공문이 2건 있었고, 이외 5건은 정보공개 대상이 아니다”고 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