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을 자회사로 둔 JB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JB금융은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326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발표했다. 작년 상반기(3200억원)보다 1.9% 증가한 것으로 반기 기준 최대다. 2분기 순이익은 1628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1532억원)에 비해 6.2% 늘었다.

자본 대비 수익성을 나타내는 ROE(자기자본수익률)는 상반기 말 기준 13.8%,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지 보여주는 총자산이익률(ROA)은 1.11%로 국내 은행계 금융지주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광주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141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4% 증가했다. 전북은행(1025억원)과 JB우리캐피탈(1018억원)도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JB금융은 주당 120원의 반기 배당과 함께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하는 등 주주환원책도 내놨다.

JB금융은 이날 대출 중개·관리 핀테크업체인 핀다와 상호 지분 인수를 통한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JB금융은 445억원을 들여 핀다 지분 15%(JB금융 5%, 전북은행 10%)를 취득해 2대 주주에 오른다. 핀다는 JB금융의 투자 지분 금액만큼 JB금융 주식을 매입한다. 핀다는 68개 금융회사와 제휴를 맺고 있는 대출 비교 플랫폼으로 지난해 4조원 규모의 대출을 중개했다. JB금융은 핀다와의 제휴를 통해 해외시장 진출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