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쉬 나이르(가운데) 인도 뭄바이 경기비즈니스센터 소장이 해외 판로개척을 논의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자네쉬 나이르(가운데) 인도 뭄바이 경기비즈니스센터 소장이 해외 판로개척을 논의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오는 10월 인도(벵갈루루), 우즈베키스탄(타슈켄트) 등 해외에 경기비즈니스센터(GBC) 7개를 추가로 연다. 이에 따라 경기도의 해외 GBC는 기존 9개국 12곳에서 14개국 19곳으로 늘어난다. GBC는 도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교두보 역할을 수행한다.

경기도는 10월 수출다변화 효과가 큰 인도 벵갈루루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허브GBC를 포함해 신규로 7개를 설치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사무실 임대료, 마케팅 운영비 등 총 49억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고정욱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수출플랫폼팀장은 “GBC는 도내 중소기업의 해외 비즈니스를 무료로 지원하는 등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해외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GBC는 인도(뭄바이), 러시아(모스크바),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미국(로스앤젤레스), 베트남(호찌민), 케냐(나이로비), 이란(테헤란), 태국(방콕), 중국(상하이 선양 광저우 충칭) 등 9개 나라에서 12개 사무소가 운영 중이다. 인도, 우즈베키스탄 허브GBC 외에도 유연한 운영지역 확장을 통해 급변하는 시장에 대응하고자 미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멕시코, 폴란드 등 5개국에 디지털GBC를 설치, 운영한다.

경기도는 허브GBC(오프라인)와 디지털GBC(온라인) 연계를 기반으로 GBC가 자리한 해외 지방정부와의 교류를 확대해 도내 기업들의 수출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이번 인도 벵갈루루 GBC 설립 과정은 기존 12개 GBC와 달리 경기도와 카르나타카주 간 지방정부 경제외교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이전에는 지방정부와 직접적인 교섭이 아니라 영입된 현지사무소장을 통해 발품을 파는 형태였다. 하지만 올 10월 문을 여는 인도 벵갈루루 GBC는 인도 지방정부의 강력한 유치 의지를 바탕으로 진행돼 마케팅 연계 등 인센티브 정책이 기대된다.

경기도는 10월 추가로 7개의 허브GBC 및 디지털GBC가 열리면 소비재, 반도체 및 신산업(IT·재생에너지 등) 분야를 중심으로 2024년 200만달러 안팎의 수출 확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매년 10% 내외의 수출계약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5년간 GBC 수출계약실적은 2018년 3900만달러, 2021년 6700만달러, 2023년 6월 현재 4400만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는 수출계약 목표액 7200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강성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원장은 “앞으로 GBC의 수출, 구매상담회와 함께 스타트업 기업 및 미래 기술 분야 기업 지원을 위한 IR 피칭데이 등 투자상담회를 지속해 수출시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