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훈센 총리는 이날 국영 TV로 생중계된 특별 연설에서 “내가 계속 집권하면 캄보디아 정세가 불안정해질 것”이라면서 “젊은이들로 구성된 새 내각이 매우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여당 대표이자 국회의원으로서 정계 활동은 지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훈센의 총리직 세습 계획은 2020년부터 알려졌다. 지난 23일 치러진 총선에서 훈마넷이 처음으로 의회 의석을 확보한 것이 계기가 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캄보디아군 부사령관이자 육군 대장인 훈마넷은 이번 선거에서 훈센 총리를 보좌하며 유세를 주도했다. 이 선거에서 훈센 총리가 이끄는 캄보디아인민당(CPP)은 82%의 득표율로 압승을 거두며 권력 세습의 길을 열었다.
훈센 총리는 훈마넷이 오는 8월 10일께 차기 총리로 정식 임명될 것이라고 알렸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