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모터 파운드리' 글로벌 기지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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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까지 4개 전략·13개 과제 추진
반도체처럼 외부 설계 넘겨받아
전문제조 파운드리 생태계 조성
첨단기술 개발·핵심소재 국산화
모터특화단지 108개 기업 참여
반도체처럼 외부 설계 넘겨받아
전문제조 파운드리 생태계 조성
첨단기술 개발·핵심소재 국산화
모터특화단지 108개 기업 참여
모터산업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에 선정된 대구시가 여세를 몰아 자동차를 포함한 모빌리티 모터산업의 글로벌 파운드리 기지를 선언했다. 외부에서 반도체 설계를 넘겨받아 전문적으로 생산해주는 반도체 파운드리처럼 파운드리 생태계를 꾸려 글로벌 모터산업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포석이다.
대구시는 글로벌 모터산업 파운드리 기지를 목표로 모터특화단지를 추진하기 위해 2027년까지 4개 전략, 13개 중점과제를 추진한다고 26일 발표했다. △모터특화 기업 집적화 △핵심 소재와 혁신 기술 국산화 △모터 자원 순환형 신산업 육성 △인재 양성 전략 아래 희토류 등 소재의 탈중국화, 모터·인버터·감속기·제어기 등 첨단 기술 개발 및 국산화가 주요 과제에 포함됐다.
대구 모터특화단지에는 역외 기업 17개를 포함해 108개 기업이 참여한다. 대구시는 밸류체인별로 7개 앵커기업을 선정했다. 모터 소재는 성림첨단산업, 모터 부품은 코아오토모티브, 모터하우징 및 가공은 유림테크, 구동모터 완성품은 경창산업과 보그워너, 구동모듈은 이래AMS, 완성차 분야는 대동모빌리티다. 2030년까지 7개 앵커기업의 투자액은 1조5000억원, 매출 6조원, 고용은 4100명에 달할 전망이다.
대구시가 모빌리티 모터 분야에 힘을 주는 배경은 국내외 완성차업체와 거래하는 대구지역 앵커기업이 최근 늘어나고 있어서다. 자동차 이외에 도심항공교통(UAM) 등 신종 모빌리티 분야에서 모터산업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투자 필요성이 커진 것도 한몫하고 있다.
최미경 시 미래모빌리티과장은 “대구가 국내 구동모터 생산의 72%를 차지하는 모터산업 집적지인 데다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으로 첨단기술 연구개발과 생태계 조성이 유리해졌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한 대에 들어가는 모터는 구동 조향 펌프 공조모터 등 2021년 36개에서 2030년에는 53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구동모터와 차량동력전달 시스템 및 소재 부품은 정부의 자동차 분야 15개 핵심 전략기술에도 포함될 정도로 중요성이 커졌다.
2015년 창업해 모터하우징과 감속기, 인버터 등을 생산하는 유림테크는 대구 모터산업계에서 고속성장 중인 대표적 앵커기업이다.
조현호 유림테크 대표는 “현대자동차와 기아뿐만 아니라 북미 일본 중국의 자동차기업과 공동 개발 중”이라며 “글로벌 모터 파운드리 기업이 목표”라고 밝혔다. 유림테크는 완성차업체의 주문이 늘면서 최근 2년 만에 생산라인을 3300㎡에서 7만㎡(5개 공장)로 늘렸다. 회사 매출은 2015년 21억원에서 지난해 680억원, 올해는 100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이종화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대구는 자동차 부품 연관산업이 제조업의 50% 이상을 차지한다”며 “미래차 전환은 물론 파운드리 생태계가 갖춰지면 투자 유치와 수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대구시는 글로벌 모터산업 파운드리 기지를 목표로 모터특화단지를 추진하기 위해 2027년까지 4개 전략, 13개 중점과제를 추진한다고 26일 발표했다. △모터특화 기업 집적화 △핵심 소재와 혁신 기술 국산화 △모터 자원 순환형 신산업 육성 △인재 양성 전략 아래 희토류 등 소재의 탈중국화, 모터·인버터·감속기·제어기 등 첨단 기술 개발 및 국산화가 주요 과제에 포함됐다.
대구 모터특화단지에는 역외 기업 17개를 포함해 108개 기업이 참여한다. 대구시는 밸류체인별로 7개 앵커기업을 선정했다. 모터 소재는 성림첨단산업, 모터 부품은 코아오토모티브, 모터하우징 및 가공은 유림테크, 구동모터 완성품은 경창산업과 보그워너, 구동모듈은 이래AMS, 완성차 분야는 대동모빌리티다. 2030년까지 7개 앵커기업의 투자액은 1조5000억원, 매출 6조원, 고용은 4100명에 달할 전망이다.
대구시가 모빌리티 모터 분야에 힘을 주는 배경은 국내외 완성차업체와 거래하는 대구지역 앵커기업이 최근 늘어나고 있어서다. 자동차 이외에 도심항공교통(UAM) 등 신종 모빌리티 분야에서 모터산업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투자 필요성이 커진 것도 한몫하고 있다.
최미경 시 미래모빌리티과장은 “대구가 국내 구동모터 생산의 72%를 차지하는 모터산업 집적지인 데다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으로 첨단기술 연구개발과 생태계 조성이 유리해졌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한 대에 들어가는 모터는 구동 조향 펌프 공조모터 등 2021년 36개에서 2030년에는 53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구동모터와 차량동력전달 시스템 및 소재 부품은 정부의 자동차 분야 15개 핵심 전략기술에도 포함될 정도로 중요성이 커졌다.
2015년 창업해 모터하우징과 감속기, 인버터 등을 생산하는 유림테크는 대구 모터산업계에서 고속성장 중인 대표적 앵커기업이다.
조현호 유림테크 대표는 “현대자동차와 기아뿐만 아니라 북미 일본 중국의 자동차기업과 공동 개발 중”이라며 “글로벌 모터 파운드리 기업이 목표”라고 밝혔다. 유림테크는 완성차업체의 주문이 늘면서 최근 2년 만에 생산라인을 3300㎡에서 7만㎡(5개 공장)로 늘렸다. 회사 매출은 2015년 21억원에서 지난해 680억원, 올해는 100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이종화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대구는 자동차 부품 연관산업이 제조업의 50% 이상을 차지한다”며 “미래차 전환은 물론 파운드리 생태계가 갖춰지면 투자 유치와 수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