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혼조세로 출발했다.

2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28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6포인트(0.01%) 오른 35,441.03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54포인트(0.17%) 하락한 4,559.92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7.69포인트(0.20%) 떨어진 14,116.86을 나타냈다.

이날 연준은 미 동부시간 오후 2시에 FOMC 정례회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FOMC 회의 결과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 등을 주시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가 발표되지 않는다.

많은 시장 참가자가 7월 회의가 이번 금리 인상 주기의 마지막이 될 수 있다고 기대하는 가운데, 이번 회의에서 파월 의장이 이에 대한 힌트를 줄지 주목된다.

만약 추가 인상 여지를 남겨둔다면, 9월에 동결 가능성을 시사할지, 아니면 연속 인상 가능성을 남겨둘지도 주목할 부문이다.

CME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98%가량에 달한다.

12월 회의까지 추가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33%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 이후에도 추가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신호를 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으나 고용이 여전히 강하고, 임금 상승률도 높은 수준이라 좀 더 지표를 확인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이달 한 연설에서 최근 발표된 인플레이션 지표가 단지 요행으로 나타난 것이 아니라는 증거를 보고 싶다며 한가지 지표만으로는 정책 판단을 내릴 수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투자자들은 대형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주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은 전날 모두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두 회사는 모두 최근 챗GPT 열풍을 주도해온 회사들로 관련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상반기 기술주의 강세를 주도해왔다.

MS는 예상치를 웃돈 실적 발표에도 다음 분기(회계 1분기) 매출 예상치가 시장의 기대를 밑돌면서 주가는 3% 이상 하락 중이다.

구글은 광고 매출이 지난해보다 3.3%가량 증가하며 전 분기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 같은 소식에 구글의 주가는 6% 이상 상승 중이다.

스냅의 주가는 다음 분기 가이던스에 대한 실망감에 19% 이상 하락했다.

보잉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5% 이상 올랐다.

팩웨스트 은행의 주가는 캘리포니아 은행이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11%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이 예상과 달리 긴축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UBS의 솔리타 마르셀리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은 오늘이 금리 인상 사이클의 마지막일 것이라는 점을 너무 낙관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유럽증시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0.65% 하락 중이며, 영국 FTSE지수는 0.44% 떨어지고 있다.

프랑스 CAC 지수는 1.62% 하락 중이며,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74% 밀리고 있다.

국제유가도 약세를 보였다.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23% 하락한 배럴당 79.44달러에, 9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24% 밀린 배럴당 83.44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증시, FOMC 결과 앞두고 혼조세로 출발
/연합뉴스